포켓몬빵 구하기 그리고 세븐일레븐 어플 재고 확인에 대한 고찰

요즘은 포켓몬빵이 핫하다.

바야흐로 대 포켓몬의 시대에 접어들었는데 포켓몬게임 / 포켓몬카드 / 포켓몬빵 하여간 포켓몬 관련 상품이 나왔다하면 구하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특히나 포켓몬빵은 예전 추억을 가지고 있는 2~30대 성인들까지 본격적으로 참전해서 더욱이 경쟁이 장난이 아니다.
체감상 5세이상 어린이부터 초등학생들의 부모인 4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이 포켓몬빵을 구하러 다니는 느낌이다.

무엇보다 성인들은 이제는 여유로운 자금력을 바탕으로 조직적, 계획적으로 포켓몬빵을 싹쓸이하고 있어서
'우연히 지나가던 편의점에 포켓몬빵이 있길래 사서 먹었다'같은 이야기는 이제 거의 상상속에서나 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

나는 그래도 운이 좋았는지 포켓몬빵을 의외로 많이 구해봤는데, 띠부씰을 모으려는 목적은 아니고,
아들이 뭔 유튜브 먹방을 본건지 빵이 먹고싶다고 해가지고 구하러 다니게 된 경우다.

일단 포켓몬빵 처음 나온날 아무생각없이 편의점에 갔다가 여러 개 중에 하나만 사서 먹어봤고

그 다음에는 구하기 어려워져서 아들이랑 물류차 들어오는 시간 맞춰서 주말 새벽 2시에 구해오기도 했고

아침 일찍 출근하는 평일에는 근처 편의점에 들러서 사오기도 했다.

그런데 구하지 못하고 허탕친 적이 더욱 많았다.

그래도 경험상 그나마 확률을 높이는 방법은 아래와 같은데

1. 편의점 물류 시간을 확인해서 공략한다
2. 어플로 재고 조회를 하고 찾아간다

이 두 가지를 지키면 그나마 확률이 높다

편의점마다 물류차가 오는 시각은 다르다.
이건 검색해보면 대충 이렇다

위 시간이 정확한건 아니고 내가 알아본 경우 CU는 9시~10시 인 경우도 많았다.
여튼 지점마다 다르니 주변에 공략할 편의점의 물류시간을 물어봐서 확실히 파악해두는 게 중요하다.

아에 포켓몬빵을 주문하지 않는 지점도 많은데
하도 사람들이 물어보고 와서 따지고 싸우는 감정노동이 힘들기때문에 그런것같다.
이렇게 아에 주문조차 안하는 지점은 출입문에 대부분 '포켓몬빵 취급 안함' 같이 아에 주문도 하지 않으므로 꿈도 꾸지말라고 잘 써붙여져있으니 괜히 물어봐서 짜증도발하지 말고 잘 살펴보자.
그런데 '포켓몬빵 오늘 없음', '포켓몬빵 품절 ' 같이 애매하게 써놓은 지점은 입고는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지점은 시간 맞춰서 가면 의외로 있는 경우가 있으니 잘 확인해보자.

여튼간에 출입문에 별다른 포켓몬 관련 문구가 써붙여있지 않다면 매일 1~2개는 입고가 되는 지점이다. 이런 경우 알바생이나 주인에게 포켓몬빵이 몇시에 들어오는지 정확히 파악하자.

목표 지점의 물류시간을 파악했으면 최소 30분 전에는 나가야된다.
왜냐면 경쟁자들이 있기때문인데 1시간 전부터 기다리는 경우도 많다.

아무래도 포켓몬빵을 어른, 아이 가리지 않고 구하고 있다보니 가능하면 저녁시간에 물류가 들어오는 편의점은 걸르는게 좋다. 접근성이 좋은 9시 10시 시간대에 입고되는 편의점은 평일에 어른 뿐 아니라 학생 경쟁자들까지 포진해 있기때문이다.

그래서 가능하면 입고시간이 새벽인 곳을 평일에 노리는 것이 확률이 그나마 높다.

나는 그래서 세븐일레븐을 주로 노리는 편인데
지점마다 다르겠지만 주로 새벽 1~2시에 물류차가 들어온다.

그리고 세븐일레븐은 일본기업이라 그런지 포켓몬이랑 콜라보를 자주한다. 최근에는 포켓몬고 게임이랑 협업해서 세븐일레븐 지점마다 체육관도 생겼고...
그래서 왠만한 지점이면 일단 포켓몬빵을 발주하고 입고하기는 한다.
그리고 새벽 1~2시에 물류차가 들어오니 평일에는 경쟁자가 그나마 적다. 학생이건 직장인이건 평일에는 일찍 일어나야되니까 새벽에 빵 구하러 다니는 여유가 있는 사람을 극히 적어져서 경쟁률이 그나마 조금 낮아지는 것. 물론 금요일 혹은 토요일은 경쟁률이 증가하기도 한다.

게다가 세븐일레븐은 무려 어플로 재고 조회도 가능하다.

요 어플을 쓰면 가능한데 사용법은 검색하면 나오니까 해보시길.

그런데 재고 조회를 하면 분명히 재고가 있는데도
막상 가보면 포켓몬빵이 없는 경우가 꽤나 있었다.

도대체 왜그럴까 궁금했는데 아마도 시스템에 실시간으로 재고가 반영이 잘 안되기 때문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어플에 보면 그런 경고 문구도 항상 있고 해서...

그러던 오늘 아침에 포켓몬빵이 근처 편의점에 재고가 있길래 운좋게 구했는데, 재고가 얼마나 실시간으로 반영이 되는건가 궁금해서 한번 확인해봤다.

위 사진은 새벽 5시에 재고 조회해서 스크린샷을 남긴건데
주변 지점 중 하나에 무려 5개의 로켓단초코롤이 조회되고 있다.
눈을 의심한게...5개나 한꺼번에 들어오는 경우는 별로 없기에 오류가 아닐까 싶었다. (심지어 피카츄빵도 1개 조회되고 있었음)
그래도 궁금해서 혹시나해서 출근길에 일단 무조건 가봐야겠다 싶었다.
5개의 초코롤을 살수도? 라는 꿈에 부풀어서

아침 6시40분쯤 가봤는데 이렇게 두개만 진열되어있었다.
일단 2개나 구했다는것에 감사할 일이지만
재고 5개라면서!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나 어플에 재고가 실시간 반영이 안되기 때문인가 싶어서 잠시후 다시 재고를 조회해봤는데

으잉? 내가 구매한 수량 재고가 의외로 금방 반영되고 있어시다.
카드 결재시간이 정확히 6시 44분인데
재고 조회시간이 6시 50분...거의 5분 안에 실시간으로 판매된 재고가 반영이 되서 재고 5개에서 4개로 줄어들었다.

뭐야 재고 조회 의외로 정확하잖아....

그래서 여기서부터는 내 추측인데
아마도 상품이 입고되면 편의점에서 입고 처리하는 과정이 있을것이다. 그리고 손님이 구매를 하면 바로 몇분내에 재고 반영이 되는걸로 봐서

어플 상에서 재고가 조회되면 매장에서 분명히 입고가 된것이고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매장에 갔는데 진열된 재고가 없다는건 왜 그런걸까?
판매가 되었는데 실시간 반영이 되지않기 때문이다?는 분명히 아니다.
그럼 입고가 안되었는데 시스템 오류다?
이것도 말도 안되는게 상품 발주 → 재고입고 처리 과장이 있을텐데 허위로 재고가 떠있을 가능성도 상당히 낮을꺼라고 본다.

그렇다면 남은 가능성은

1. 내가 오기 전 바로 직전에 누가 사갔다
- 이건 확률이 낮은게 재고 조회가 되는데 없는 매장에 재고 조회를 계속 해보았지만 재고가 사라지지 않고 계속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내가 구매하고 위에서 재고 조회해본 경우 거의 5분 이내로 판매된 재고가 반영되고 있는데...
재고는 있는데 진열된 상품이 없는 경우를 상당히 많이 겪어본 나로서 그때마다 내앞에서 바로 채갔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2. 재고가 있지만 진열을 하지 않고 숨기고 있다
- 이게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하는데 ...
재고는 있지만 진열은 안하고 판매를 안하는 건 아마도 여러 경우가 있을 것 같다.
예를 들면 일단 암암리에 손님이 구매 예약을 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는 사실이다. 몇몇 편의점에 직접 물어봤는데 구매하려는 사람이 있어서 시간 맞춰 와도 어렵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
아마도 점장이나 알바한테 사정사정해서 부탁하는 경우에 상품이 입고 되면 입고 처리 후에 창고에 보관해두었겠지 구매 처리는 못하니까 재고는 계속 조회되고...
이런 경우에는 재고 조회되서 왔다고 해도 없다고 말할 확률이 높다. 사실상 알바나 주인이 없다고 하면 창고를 뒤질수도 없고 따질수도 없으니...

혹은 알바나 주인이 포켓몬빵을 슈킹 하는 건 아닐까 생각도 해봤는데 ... 이런 경우에는 그냥 포켓몬빵이 입고되자마자 자신이 구매를 해서 재고를 없앨테니 확률이 좀 낮아보인다.  물론 바로 구매처리 안할수도 있긴하지만...


여하간 오늘 나의 결론은
어플로 재고 조회가 된다면 매장에 포켓몬빵을 보유하고 있을 확률이 높고 재고 조회는 의외로 실시간으로 잘 반영이 되고 있다는 것.

하지만 재고가 있더라도 그것을 진열해서 판매하는 건 판매자의 몫이기에 없다고 하면 내가 뭘 할수있는건 없다는거...

여튼 재고 조회가 되는 곳은 한번 가볼 필요는 있지만
이것도 실패 확률이 꽤 된다는것과
일단 재고가 없는데는 발품들여서 확인차 가볼 필요도 없다는 게 의미가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