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중고거래 어플 사용기

Life_Rhymes 2018. 11. 5. 08:05
최근 중고거래 어플을 몇개 사용해보았다
원래는 중고거래라면 네이버 중고나라밖에 몰랐었는데 최근에는 중고마켓 어플이 엄청 이라고하긴 뭐하지만 그래도 몇개 나와있어서
중고나라만 가지고 있던 중고 거래의 벽을 많이 허문것 같았다

무엇보다 이런 중고거래 어플의 장점은 기존의 중고나라가 가지고 있던 단점을 보안하려는 노력이 옅보인다는 것인데,
그것이 장점인 만큼 약간의 단점도 보인다. 하지만 대체로 장점이 충분해서 현재는 중고나라는 거의 잘 사용하지 않는 수준이 되었다.

1. 번개장터
처음에는 중고나라 어플 버전인줄 알 정도로 중고나라 다음 가는 중고거래어플이라 볼수 있다.
꽤 많은 등록자 수 많은 상품을 가진 것이 장점이고 거래자간 전용 톡을 할수 있는것 만으로 엄청난 중고거래의 편의성을 제공했다고 보면 되는데
다른 중고 거래 어플도 이건 다 되는거니까 장점이라 하긴 뭐하다. 정확하게는 모르갰지만 아마 번개장터가 중고거래 어플의 선구자급? 인것으로 보이며 다른 어플들이 이 플랫폼을 따라간것 아닌가 싶음
번개장터의 장점은 무엇보다 사기조회 부분이 매우 잘되어있다는 점이다.
더치트 경찰청 번개장터 내부 까지 거래중에 조회가 가능하다
다른 어플 쓰다가도 여기와서 사기 조회할 정도.
그리고 거래할때 주의점등을 채팅할때 수시로 띄워준다는 점도 꽤 칭찬할만 하다.
다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 거래간 사기가 상당히 아직도 많이 발생하는것 같았다. 자체 페이 시스템도 있는데 사람들이 잘 사용하지 않다보니 무용지물인 셈이고.
나도 사용 중에 한번 사기를 당할뻔했는데 입금후 차일피일 상품배송을 지연하던 이상한 사람을 만나서 맘고생 좀 했던 기억이 있다.
여튼 기존 중고나라의 불편한 점을 많이 개선한 편의성에 높은점수 줄만하다.

2. 당근마켓
당근마켓은 이름만큼이나 독특한 어플이다.
당근마켓이 기존 중고거래의 단점인 "사기"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모든 거래를 직거래로만  유도한다는 것인데, 이를 위해 자기 주변 동네에서만 거래하는 마켓을 구축했다.
즉 당근마켓은 주변 동네사람들과 중고물품을 직거래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어플이다. 일종의 동네 바자회? 같은 어플이라고 보면된다.
개인적으로는 중고나라의 단점읏 보완하면서도 동네 사람들과 물건을 나눈다는 뭔가 품앗이 두레와 같은 정감이 넘치는 마켓을 만들었다는 것이 독특했다. 실제로 이 어플은 무료 나눔을 많이 장려하고 실제로 그런 사용자가 많은 편이고 전문 장사꾼이 드문 편이라 다른 마켓들 보다 좀 깨끗하다고나 할까.
사실 집에 있는 중고물품이라는게 대부분 버리기엔 아깝고 팔기에는 좀 부족한 것들이 많은데 이런 것들은 사실 중고나라나 번개장터와 같은곳에 올리기 좀 그런 경우가 많다. 이런 물품들을 예전에는 그냥 버리거나 재활용품으로 버리기 일쑤였는데 당근마켓에서는 무료로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주거나 아니면 아주 소액이지만 팔아서 돈을 벌수도 있다. 뭔가 내 집에 불필요한 물건을 버리지 않고 재사용하게 하여 지구에 도움이 되는것 같기도 하고 나눔을 하면서 주변 이웃과 친해지는 훈훈한 광경을 연출할수있다.

다만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 약간 단점이 있는데,
일단 직거래만 유도하기 때문에 약간 오히려 불편하다. 직거래라는 것이 두 사람이 시간도 맞아야되고 장소도 정해야되고 직접 대면해야되는 둥 의외로 거래에 불편한 점이 많다. 당근마켓은 직거래를 유도하는 만큼 택배거래에 대해서는 전혀 관여를 하지 않기 때문에 부득이 택배거래를 하고 싶은 경우 뭔가 보호막이 전혀없는 느낌이 든다.
둘째로 막상 좋은 중고 제품을 찾기가 좀 어렵다. 다들 사실상 좋은 제품이라기 보단 중고로 팔기 애매한 것들을 내놓는 경우가 많아서 나눔 받기엔 괜찮지만 구매하기에는 좀 그런 상품들이 많이 올라온다. 물론 그런 만큼 진짜 좋은 제품 말도 안돼게 좋은 가격에 올라오는 장점도 있는데 이런 경우가 드물고 좋다 싶은 제품은 올라오기가 무섭게 사람들이 채간다. 즉 계속 이어플을 보고있거나 알림을 해놓고 신경쓰지않는 이상은 아주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업어가기란 쉽지가 않다. 고민하는 순간 순삭이다.
당근마켓은 나눔에 최적화 되어있다고 보면 된다. 쓸만한 물건을 무료나눔하려고 올려놓으면 왠만큼 쓸만한 물건이면 그날 거래?가 성사될수있다.
반대로 당근마켓에 좋은 중고 물건을 어느 정도 제값받고 팔생각이라면 안하는게 좋다. 다들 나눔이나 쓸만한 제품을 아주 저렴한 가격에 가져갈려고 사용하는 것이지 질 좋은 새거 혹은 레어한 중고 아이템을 어느정도 돈을 감수하고 구하려고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는 것은 다음 나올 헬로마켓이 타겟팅하고 있다(연결이 자연 스러운데)

3. 헬로마켓
헬로마켓의 첫인상은 약간 아류같다는 것이었다. 번개장터와 당근마켓을 벤치마킹한건 아닌가 싶었는데 솔직히 뭐가 먼저 나온건지는 모르겠다. 검색하다 보니 상품이 많이 헬로마켓에 올라와있길래 받아본것인데 개인적으로는 조금 어수선한 느낌이었다.
헬로마켓은 당근마켓보다 전문 판매자들이 많이 입주해 있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뭔가모르게 페이시스템이 잘되어있다. 번개장터는 자체페이를 사용하는지 판매자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거절하던데 여기서는 헬로페이를 사용하는데 판매자가 아주 적극적이며 거부감이 없었다. 아마도 자체 페이 사용시 택배비를 페이백해주는 이벤트같은걸 자주하는 모양이고 결재부터 택배접수까지 어플에서 지원해주는것 같았다.상품을 많이 올리면 포인트도 주고 현금처럼 어플내에서 사용도 가능한것 같았다.
즉 중고거래에 있어서 판매자의 편의성을 많이 고려한 어플 같았다. 그래서인지 굉장히 다양한 상품이 많이 올려져있고 어떤디는 판매자가 구매자보다 많은것 같다. 중고거래의 최대단점 사기라는 단점은 자체 페이시스템으로 보완하는 것은 번개장터에서 이미했던 것이지만, 결국 페이시스템은 대부분 구매자의 보호를 위한 시스템이라 판매자가 안사용하면 무용지물인 것이다. 이러한 약점을 판매자가 적극적으로 사용하도록 유도한 것이 헬로페이의 영특한 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헬로마켓은 굉장히 다양한 상품이 올려져있는것을 볼수있었고 구매함에 있어서 꽤나 안전하다는 인상이 깊었다. 다만 헬로페이는 바로 바로 중고물품을 팔아치울수있을거라 기대하면 안될 것 같았고 가끔 가성비 높은 제품이 있긴하지만 가격대는 조금 비싼편이다. 좀 찾기 어려운 중고물품을 찾는데 적당하고 개인이 물건을 올려팔기보단 업자들에게 적합한 것 같았다.

정리하면
번개장터는 가장 무난하나 중고나라의 사용성의 불편함을 개선했을뿐 사기 라는 리스크를 극복 못한 것 같고
당근마켓은 나눔과 득템의 즐거움이 있으나 직거래가 불편하고 좋은 제품 찾기 어려우며
헬로마켓은 페이시스템의 성공으로 안전하고 많은 물품이 있으나 인터페이스가 약간 어수선하고 중고물품 가격대가 애매하다

현재로서는 팔거나 사려고하는 중고제품의 특성에 따라 각 어플의 마켓을 사용하면 될것같다.

이외에도 옥션 중고거래 letgo 같은것을 써보기도 했는데
간단히 말하면 옥션 중고거래는 낙찰 시스템과 간간히 정말 레어한것을 판다는 장점이 있지만 물품이 너무 적고 낙찰시스템이 되려 거래에 장애가 되는 문제가 있으며
Letgo는 글로벌한 가입자는 많은것 같은데 상품 설명이나 가격등을 한번에 보기힘들고 인터페이스가 말도안돼게 불편해서 도저히 쓸수있는 어플이 아니었다.

중고거래 어플 리뷰는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