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은 책 기록

지난번에 빌려온 책 다 읽었다.
다음은 짧은 감상

1)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영원한 청춘
- 예전부터 일본의 경영의 신으로 추앙 받는 마쓰시타 고노스케를 알고 싶긴했다.
그래서 빌린 책인데 본인이 직접 쓴 글이라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조금은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일본 사람들이 대부분 그런 것일지 몰라도
읽으면서 이 사람의 성품이 굉장히 겸손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굉장히 조심하고 신중하면서 성실한 일본인 다운 CEO의 모습이 보였다.
말년에는 무리하게 자신의 색깔을 강조하기보다는 superviser로써의 역할을 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뒷부분에 추가된 다른 사람이 쓴 고노스케에 대한 이야기는
고노스케 본인이 아니라 외부에서 본 그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줘서 짦막한 이야기였지만 상당히 흥미로웠다.
학력이 뒤쳐지면 사실상 피해의식을 가질 수도 있는데, 그러한 자신을 부끄러워하기 보다 겸손하게 만든
배울점이 많은 사람이었다.

2) 마케팅 전쟁
- 마케팅은 전쟁이다! 스파르타!
라는 컨셉으로 써내려간 이 책은 전쟁의 전술 전략과 마케팅은 다르지 않다라는 이야기로 진행된다.
그렇지, 사실 모든게 다 일맥상통하니까.
초반에 흥미로운데 중반에 약간 루즈해졌다가
마지막 쯤 실제 사례를 들어주면서 다시 좀 재밌어진다.
단점은 좀 오래전에 나온책이라 (개정을 많이했지만)
최근 얘기보다 예전 사례 중심이라 좀 올드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마케팅은 전쟁이고 클래식이니까.
초반에 전쟁과 비유하면서 한껏 철학을 뽐내긴 하는데 뒤로갈수록 그 이론을 너무 억지로 적용하는 건 아닌가 싶다
예측은 잘 못하면서, 다 일어난 일을 가지고 거봐 이 이론 맞잖아 하는 식의 얘기가
뭔가 엉터리 점술가 같은 느낌이어서...
자신들이 과거에 이런 마케팅을 하도록 아이디어를 줬는데 안했다. 그리고 망했다 멍청이들
하는 내용이 꽤 많은데... 아니 진정한 컨설턴트라면 싸워 이겨서라도 자기네 생각을 지지하게 해야되지 않았나?
전략 전술이 좋은 건 둘째치고 이렇게 되면 실력없는 거지...
마케팅이 전쟁인 것도 알겠고
일등을 이길 수 없는 것도 알겠다.
근데 왜 세상에는 일등이 2등이되고 2등이 1등 되는 상황이 어떻게 벌어지나??
그런 예외 상황을 좀 더 분석하는데 할애했다면 더 유익했을 텐데
여러모로 아쉽다.
근데 읽어볼만한 책이기도 하고 마케팅 책 치고 좀 뻔한 책이기도 하다.

3) 픽사 이야기
너무 두꺼운 책이라 그냥 반납할까 하다가
처음에 읽다가 잼 없으면 걍 반납해야지 했는데.
의외로 처음부터 재밌어서 결국 끝까지 읽었다.
픽사의 역사를 아주 최근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 월-E. 라따뚜이 전까지는 잘 정리해놨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애니메이션을 좋아한 컴퓨터 공돌이 들이
장편 3D 컴퓨터 그래픽 에니메이션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힘겹게 이룩한 성취가 그려져 있어서 좋았다.
우리네 공돌이들 너이놈 화이팅!!
보는 내내 멋있다 존경스럽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뭐 좀 흥미있고 드라마틱하고 영웅화 하도록 각색했긴했겠지. 너무 우상화 하진 말고...
또 인상적인 건 중간에 나오는 잡스이야기.
뭔가 이 책은 잡스에게 좀 적대적으로 쓴 것 같다.
픽사의 영웅은 래스터와 초기 멤버들이지 잡스가 아니다!
잡스는 타고난 장사꾼 전술가 히피 또라이야! 라고 하는 것 같다.
하긴 뭐 틀린말도 아니지만...
잡스의 허황된 모습과 안목없었던 모습들이 나와서 잡스 역시 거품이 많아 하고 느꼈지만
생각해보면 토이스토리가 본격적으로 완성되가면서 픽사의 진가를 목격한 후
픽사의 몸값을 확실히 불려 놓은 실력 만큼은 의심할 수 없다.
잡스 너이놈 디자인에 집착한 탁월한 말재주를 가진 장사꾼 같으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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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타자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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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리더 - 리더에 대해 알고 싶어서 빌림
3) 웹3.0 - 전에 누가 괜찮다 그래서 읽어보고 싶어서 빌림
4) 징키스칸 잠든 유럽을 깨우다 - 아버지가 재밌다고 읽어보래서 가져옴 회사에서 빌린거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