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영화]구구는 고양이다 - 를 보고

Life_Rhymes 2010. 11. 10. 14:53
(제목 독후감 느낌 돋네)

마조군께서(과거 성게군) 일본 키치죠지에 가서 이 영화에 대한 얘기를 하도 많이 써놔서

예전에 받아놨다가 안봤던 구구는 고양이다를 지하철에서 왔다갔다 출근하면서 봤다.


전에 받아놨다가 안본 이유는 분명 '우에노주리'가 나온다고 써있는데

중간 중간 돌려볼때마다 왠 아줌마 밖에 안나와서..

뭐지 낚긴 건가 하고 쳐박아 두었다.


어찌했건 보게 된 영화 "팔팔은 담배다"... 가 아니고 "구구는 고양이다"


오묘한 느낌의 영화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스토리나 설정이나 캐릭터 같은 것이 너무 순정만화 같았기 때문.

그말인 즉슨 그렇게 현실감이 없었단 얘기다.

그냥 예쁘고 잔잔하고 하긴한데...뭐지 이 나의 삶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 이 느낌??

감독이 말하고 싶은게 도대체 뭔지 모르겠다. 그냥 뭐 "관계"라는 2000년도 더 된 인간 본연의 이슈인가????


무엇보다 맨처음부터 나래이션을 하는 케니G 처럼 생긴 아저씨.

그거 알아? (네타니까 바로 아래 줄 내용 조심하고.)

그 사람 사신이다?. 응 데쓰노트 사신 같은 사신. 아 우리 말로 저승사자 말여.


아놔 그건 갑자기 뭔 날벼락이여. 사신이 인간세계에서 왜 나래이션하고 외국인으로 태어나서 일본에서 영어강사하고 자빠졌냐고.
솔직히 그 설정에서 이건 진짜 아니다 싶었다. 그냥 만화네 이거. 그것도 순정만화.

그냥 오묘하고 이상한 설정에 정신만 느낌이 이상하고 뭐 남는 것 없는 정신혼란의 향연 순정만화
(순정만화를 좋아하는 모든 분께 죄송합니다.)

게다가 주인공 아줌마가 반한 호리호리하고 멍해보이는 젊은이.

알고보니 의사라는 설정. 아~~~ 진짜 이런거 하지마 멍충아!!

그리고 그 의사가 알고보니 인턴 마치면 아버지가 외딴 섬에서 의사로 계신데 그거 도우러 간데.

아~~~ 이런 훈남에 봉사 정신 투철한 파더콘 설정하지마 멍충아~~~ 오그라들어버리니까!!!


진짜 오글 설정의 극치 많았음. 여자분들이 좋아하는 그런 순정만화 혹은 일일 드라마 설정. 제발 그만둬.



까고 싶은 거 절대적으로 많은데, 그냥 여기서 그만 두겠음


하여튼 뭐 그냥저냥 나쁜 영화는 아닌데... 절대 내 기준에서 좋은 영화는 아니었음. 참 까기 좋네 하고 있었던차

아차

나중에 알았는데 감독이 "이누도 잇신!!"



마이 패이버릿 무비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감독 아닌겨어어어어!!!

아이구매 내가 이누도 잇신님을 감히 욕하다니 엉엉 울었지만.



그래도 구린 건 구린 거지.

그나마 이누도 잇신 아니었음 벌써 내가 방석 만들어서 깔고 앉았음 ㅇㅇ 내가 암


그러고보니 중간에 애니메이션 살짝 있었던 거 알고보니 조제 호랑이랑 좀 비슷하구나..


전체적인 느낌 자체는 마냥 예쁘진 않고.

마냥 희망적이고 사랑스러운 느낌으로 감싸려고 했으나 어두침침함이 꾹꾹 눌려져 있는 느낌이랄까.


음악이랑 고양이랑 우에노 주리 없었으면,

정말 어두침침했을 뻔한 청순하고 귀여운 척 하는 아줌마 영화임.



그나마 우에노 주리가 있어서 다행이야...


이누도 잇신 감독님, 담엔 좀 멋진 작품 부탁합니다.

귀여운 제목과 러블리한 음악에 이쁜척하는 순정만화 같은 거 말고 the real thing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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