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안드로이드 연합에 합류한 소니. 놀랍다.

Life_Rhymes 2011. 1. 27. 23:51

정말 놀랍다. 누군가 글쓴 것 처럼 PS suite 서비스는 역사에 기록될 정도의 사건이다.

무엇보다 나처럼, 휴대폰 업계에 있고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이건 진짜 혁명에 가까운 서비스다.

뭐 게임 다운 받게 해주는게 무슨 혁명이냐 싶을지 모르지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바탕으로 게임을 제공한다는 개념 자체는

소니가 안드로이드 휴대폰을 전부 psp화 시켜버린다는 이야기와 다를바가 없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쓰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play station 게임을 할 수 있는 잠재 고객이 된다는 것이고,

무선 인터넷 망을 통해서 언제 어디서든지 다운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소니가 언제 어디서든지 사람들의 푼돈을 긁어 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어떻게 혁명이 아니겠는가?


물론 이 전략은 i-phone의 전략을 그대로 승계한 것이나 다름 없는데

아는 것과 같이 애플과 안드로이드는 생태계 자체가 다르다.

애플은 이미 예전부터 언제 어디서나 돈을 벌어먹는 app 장사를 할 예정으로 혼신의 센스를 발휘하여 아이폰이라는 걸작을 만들었는데,

이 걸작은 순전히 app을 팔아먹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어찌되었든 애플은 하드웨어를 만들어야 했고 그걸 사람들 손에 쥐어주어야만 했다.

 sw 장사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hw 장사를 겸해야 했다는 거.

그리고 폐쇄적 환경으로 돈을 독점으로 벌어먹고 싶어서 다른 경쟁사들은 절대 자신의 운영체제를 쓸 수 없게 해놨다.



그런데 소니는 이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전략

이제 소니는 사실상 HW 자체를 스스로 만들어서 소니 휴대폰을 가지게 할 필요가 없게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혁명적이다.

소니에릭슨이 휴대폰을 못팔아도 고성능의 삼성이나 htc LG 휴대폰을 가지고 있으면 누구나 게임을 즐기고

누구나 소니에게 돈을 갖다 바치는 꼴이 되었다는 것.

즉 애플은 아이폰이 안팔리면 sw도 안팔리는 연계구조로 되어 있기에

애플은 hw도 sw도 최선을 다해 소비자가 갖고 싶어서 하앍 거리는 것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되는데,

소니는 그럴 필요도 없어졌다. 소니가 휴대폰 좀 못만들어도 다른 고사양 휴대폰에서 얼마든지 게임을 하게 만들 수 있으니까.

와우 이거 얼마나 머리 잘 쓴 건지 솔직히 진짜 뒷통수 맞았다 싶음.

소니가 그동안 걸어온 뻘짓의 행보로 미루어 더 충격적이 었다.


그동안 소니는 다방면의 하드웨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사업을 하고 있어 굉장한 인프라가 구축되어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의 시너지를 전혀 발휘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인데 이번 사업 방향을 보고

바로 이거다 소니!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상 이런 발상 및 비즈니스는 미국과 같은 SW 강국이나 할 수 있는 발상이고,

전통적인 제조업 위주인 일본이나 한국 기업을 전혀 생각할 수 없는, 심지어 따라하지도 못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실제로 그러헸기 때문에 ... 이번 발표는 진짜 충격적이다.


심지어 NGP 자체도 정말 잘 만든 것 같다.

안드로이드 폰을 사지 않아도 ps 게임을 충분히 즐길 수 있게 만들어,

안드로이드 라는 바운더리 자체도 없애 버렸다. 와 이게 어떻게 진짜 비즈니스가 아닐 수 있는지

누구의 아이디어로 시작했는지 몰라도 진짜 천재인게 분명하다.


이로서 소니는 안드로이드의 완벽한 영역을 구축해 나갈 것이 확실하고 확실한 연합군으로 합류했다.

이제 안드로이드 게임 = 소니 라는 공식을 사람들이 머리속에 가지게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런 게임 산업과 휴대폰 산업의 컨버젼스는 이미 예측했던 것이기는 하지만 난 솔직히 소니가 psp 폰 하나들고 나오는 정도일꺼라 생각했는데, 와우. 전혀 아니네.

사실 비슷한 사업을 윈도우 7 , 즉 ms에서 하고 있지만,

글쎄 ms는 아직 뻘짓 중인 것 같다. 뭔가 이쪽은 아직 시너지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



분명한 것은 닌텐도와 애플. 확실히 한방 먹었을 것이라는 것.

애플과 닌텐도 라는 책도 있는 만큼 두 기업은 최근 엔터테인먼트 사업 뿐만아니라 새로운 사업 영역의 구축이라는 점에서 나름 주목받고 있는데

닌텐도는 3DS 및 Wii 로 여전히. 뻔한 게임 산업 모델로 지속하고 있다. 솔직히 이건 뻘짓이라고 본다.

단적인 예로 최근에 DS 들고 다는 사람 얼마나들 보셨나 모르겟다. 거의 없다. 3DS 나와도 사람들 별로 안쓸게 분명하다.

소니는 최근 어려움을 겪으면서 새로운 사업 모델을 들고 나와서 완전히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든 반면 닌텐도는 추락할 것이 분명하다. 물론 닌텐도도 안드로이드 연합에 들어서게 된다면 또 다른 판국이 되겠지만. 자존심 강한 닌텐도가 과연 소니를 따라할지도 의문이고 ㅋ


애플은 확실히 긴장해야할지 모르겠다.

물론 최근 아이폰에 재밌는 게임이 많고 다양한 app이 많은 것은 알지만

안드로이드는 갑자기 엄청난 숫자의 게임이 늘어난 것이 다름 없다는 것 (지난 소니의 모든 게임이 등록될 것이 자명하므로)

그리고 차츰 휴대폰의 게임 산업이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

사실상 아이폰은 게임이라는 영역에 전통적인 포지셔닝 자체가 부족하다.

PS, X-box 같은 확실한 게임 포지셔닝이 없는 상태에서 애플이 밀리는 것은 사실이고

무엇보다 잡스 횽아의 건강이상.. 이건 진짜 크지.

리더로서의 잡스는 아이폰의 현재와 미래에 가장 큰 영향일진데, 물론 후계자가 어떤 사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의 공석은 분명한 영향을 미칠 것이 확실하다.


그리고 또 한방 먹은 것은 삼성이나 엘지 HTC 등 전통적인 휴대폰 제조업체

이들은 그냥 좋은 휴대폰 만드는 회사나 다름 없어지고 굴욕적이게도 경쟁사인 소니에릭스의 게임 특화 휴대폰을 만들어주는 꼴이 될 수도 있다.

게임 기능이 점차 부각되면 어쩔 수 없이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줘야하는 입장에서는 당연히 게임 폰을 들고 나올 것으로 보이는 데, 이렇게 되면 소니를 돈벌어주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나 다름 없고, 어찌보면 소니의 하청 업체 처럼 보일 가능 성도 있다. 즉 구글과 소니 바운더리에서 돈 벌어 먹는 기업처럼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고

이것은 기업입장에서 참 안좋은 포지셔닝. 소비자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박힐 가능성이 없다.

게다가 소니는 이제 탈 휴대폰, 탈 게임HW 사업을 했다고 볼 수 있는데,

삼성 엘지 등은 여전히 그냥 휴대폰 제조업체다.


좋은 제품 못만들면 돈 못버는 거다. 근데 소니는 이제 아니다.


이런 단계로 갑자기 소니가 뛰어넘었다는 것이 충격일 것이고 어찌보면 굉장한 일침이 되었을 것이 분명하다.

삼성, 엘지도 이제 탈 제조업, 탈 레드오션을 하여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상해야하는 것이 아닌지?



무엇보다 안드로이드의 생태계 자체가 참 흥미롭다.

누구든 연합을 할 수 있는 자유로운 생태계, 어찌보면 안드로이드가 없었으면 소니도 이런 모델을 계획할 수 없었을 것이 분명하다.
안드로이드가 조금만 더 폐쇄적이었다면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



애플은 독재 체제로 구글은 연합 체제로 나름의 세계관을 사업에 구축해 나가는 것이 흥미롭다.

솔직히 안드로이드 쪽이 한참 모자르고 부족하다고 느꼈는데

이번 소니와의 연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목격하면서

안드로이드가 더 흥할 것 같다는 생각이 조금씩 들기 시작했다.



아 어쨌든 대단한 일이여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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