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되면 날씨도 따뜻해지고 외출하기도 좋고 그래서 좋은 건 있지만
뭔가 이 새로이 시작되는 것 같은 무드가 싫다.
아마도 변화를 매우 싫어하는 쫄보타입의 성향이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3월의 이 무언가 새로 시작되는 기분이 항상 좋지 않았기 때문에
그 기억들이 누적되어서 본능적으로 싫어하는 거 같다.
3월이되면 학생때는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서 반도 바뀌고 친구도 바뀌고 선생님도 바뀌고
새로 친구도 사귀어야하고 모르는 사람들과 만나 적응하는게 싫었던거 같다.
나이가 드니 회사에서는 조직 변경이 생기고, 새로운 업무가 맡겨지는 변화들이 3월에 주로 있다보니
이 시기만 되면 뭔가 불안하다 다시 시작하고 적응해야 된다라는 것을 경험적으로 겪어서 뇌리에 박혀있어서 그런거 같다.
뭐 이렇게 편하고 익숙하고 별일없이 안정적인걸 좋아하는지
어렸을 때 도대체 어떻게 큰거야... 천성이 그냥 새로운걸 싫어하고 거부하는 거 같다.
게다가 하필 기독교에서는 이 시기가 항상 고난주간이다.
기독교인으로서 이시기는 종종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곤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중으로 이 시기는 좀 힘들수도 있다...라는 예상을 하게되는 것이다.
날씨도 좋아지고 (지금 약간 꽃샘추위기는 하지만) 겨울이 지나서 적당히 춥고
여름이 아니라서 적당히 더워지는 시기라 참 외부 환경은 좋은데
쓸데없이 불안한 감이 들어서 싱숭생숭하고 뭔가 불안정한 시기.
3월이 싫다. 빨리 부활절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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