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구매한지 약 3일 정도 밖에 안됐다.
그래서 시리어스한 리뷰라기 보단 플레이 소감이라고 써봤다.
마침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가 생겨서
어떤 게임을 해볼까하면서 찾아보는 중이었는데
어느 유튜브에서 유니콘 오버로드를 극찬하길래 또 마침 신도림 갈 일이 있어서 제노블레이드 3와 고민하다가 구입해왔다.
# 바닐라웨어
바닐라웨어는 2D 그래픽의 장인이라고 봐도 좋을 것 같다. 그래도 예전에 그림 좀 그려봤다는 사람으로서 바닐라웨어의 캐릭터와 일러스트 디자인은 게임을 사고 싶게만드는 수준이었다.
그런 아름다운 그래픽에 이끌려 구매 혹은 누군가에게 얻어서 해본 게임만 해도 꽤되는데
프린세스크라운(이건바닐라웨어로나온게아니라고)
오딘스피어
그림그리모어
그란나이츠히스토리(이건구매하지않았지만)
드래곤즈크라운
13기병방위대
가 이전에 있었다.
다만 이 게임들은 시작하면 그 미려한 그래픽에 감탄하면서도 이상하게 하면할수록 재미가 없고 별로라서
바닐라웨어 게임 중에 오래해본 게임이없다.
바닐라웨어 게임의 문제점은 도대체 무엇일까
기본적으로 게임의 시스템을 디자인하는데 공을 들이지 않는거 같다. 어떤 수집 요소를 만들고 숨겨진 요소와 분기를 만들고 전투 시스템과 UI 장비와 상성 등 이런 게임 시스템이 치밀하게 만들어져야 게임을 하면서 흥미가 생기고 재미가 있을진데,
이런 시스템을 그닥 성의있게 짜놓은게 아니라 그냥 어디 게임에나 있을법한 구조를 고민없이 가져온거 같다.
오마쥬가 너무 많다. 바닐라웨어의 게임 대부분은 사실 오마쥬 게임이라고 봐도 무방한데, 어떤 게임의 시스템과 구조 형식은 대부분 비슷하게 가져오고 껍데기만 예쁘게 만들어 놓은거 같이 느껴진다.
이번 유니콘 오버로드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게임 탑5안에 들정도의 게임인 전설의 오우거배틀을 오마쥬했다고 하는데, 정확히는 오우거배틀64랑 굉장히 흡사하다. 그런데 장비나 클래스의 조합 부대내 편성 같은것들이 당최 뭐인지도 모르겠고, 오우거배틀의 능력치 변화에 따른 캐릭터 육성 재미도 없고 카오스프레임 같은 시스템도 없어서 게임의 재미가 심각하게 비어있고 짜임새 있게 넣었다, 고민을 많이한 흔적이 보이지 않아서 재미가 없다. 마치 어떤 노래가 멜로디가 좋아서 들었는데 가사는 아무의미가 없이 평이해서 금방잊혀지는거 같은 느낌이다.
바닐라웨어의 오마쥬가 어떤이에게는 향수와 친근함과 이전 게임에 대한 존경으로 느껴지겠지만 내가 보기에 바닐라웨어의 오마쥬는 이전 게임에 대한 헌사라기보다는 그저 게임 시스템 구조를 만드는데 쉬운 방법을 쓰고 마케팅 요소로서 이용하는 게으름과 얄팍함으로 밖에 안보인다. 하다 못해 제국의 이름도 제노이아 인데 오우거배틀의 제노비아랑 한글자만 다르질 않나 캐릭터도 파판택의 람자와 오우거배틀의 데네브 마녀를 대놓고 참고하지 않나... 그래서 오마쥬라기보다는 어설프게 패러디한 그래픽에만 온 리소스와 자본을 투입한 다운그레이드 게임같이 느껴지는거다. 오우거 배틀의 오랜 팬으로서 감히 말하건데 유니콘 오버로드는 전설의 오우거배틀의 10분의 1만큼의 재미도 없다.
바닐라웨어가 2D장인인것은 잘 알겠고 인정한다. 예전에도 끝내줬지만 이번 게임은 진짜 캐릭터가 움직이는 것만봐도 포만감이 있을 정도니까. 하지만 게임이라는게 그래픽도 좋아야하지만 게임자체의 매력적인 시스템과 구조가 있어야되는데 그런게 심각하게 부족하니 그냥 화장만 잘한 꼴이 아닌가.
바닐라웨어는 이런 그래픽 실력으로 항상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고 오리지널 리티가 없는 게임만 내는게 너무 안타깝다. 차라리 2D 리메이크 전문 회사가되면 어떨까? 바닐라웨어의 2D그래픽실력으로 고전게임들을 리메이크하고 게임 시스템은 불합리하고 불편한 부분과 추가요소만 좀 넣어서 발매해준다면 훨씬 좋을듯하다. 마치 니어 시리즈가 스토리와 캐릭터는 좋은데 게임디자인을 못해서 플래티넘게임즈와 협력해서 니어오토마타를 만들어낸것 처럼 바닐라웨어도 아에 그냥 그래픽 전문 회사가 되버리고 나머지는 외주나 코웍을 하는게 좋을 것 같다. 유니콘 오버로드가 차라리 오우거배틀64 리메이크였으면 어땠을까? 개인적으로 오우거배틀64를 꽤 재밌게 했는데 안타까운건 캐릭터 디자인과 그래픽이었다. 오우거64는 퀘스트의 모든 핵심인력이 퇴사하고 그동안 시리즈 일러스트를 맡았던 요시다 아키히코도 빠지면서 특히나 캐릭터 일러스트가 진짜 최악인데, 무슨 양키센스가 갑자기 폭발해서 위저드리같은 서양게임 일러스트가 되서 게임 이미지에 치명적으로 작용하는게 안타까웠다. 많은 인력이 퇴사한 가운데서도 오우거배틀의 게임틀을 계승하면서도 오우거배틀 사가 특유의 분기와 전체스토리와 시스템을 그럭저럭 잘 이어갔던 명작으로 생각하는데, 다만 아쉬운건 캐릭터 디자인과 전체적인 그래픽이었어서, 이걸 만약 바닐라웨어같은 2D그래픽 장인이 손봐줬다면 길이 남을 명작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다시말하면 유니콘 오버로드는 오래된 오우거배틀 팬으로서 그래픽 말고는 단순 오마쥬에 지나지 않은, 오우거배틀64를 반전 시킨 것만 같은 매우 아쉬운 게임이라고 평할 수 있을 것 같다. 하면 할수록 재미있고 끝나는게 아쉬워야 하는데 하면 할수록 아쉽고 더 해야되나 싶은 생각이 드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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