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씀
# 난자완스
어릴때 주말 일요일 같은 때 할머니댁에 가면 대부분 어머니께서 음식을 해서 저녁을 먹었는데
가끔 무슨 일인지 그냥 중국집에서 시켜먹자고 하시는 일이 종종 있었다 ( 아마도 뭐 차리기 귀찮으시거나 아니면 점심을 해먹고 저녁 또 차리기 힘들거나 그런 경우 였을듯)
요즘에야 배달이 잘되지만 옛날엔 시커먹는다면
중국집 정도가 대부분이고 나중에 치킨이나 피자 정도 였는데
아무튼 그렇게 중국집에 시커 먹을 때 요리로 시켜주신 것 중에서는 특이하게도 난자완스를 자주 시켜주셨다
( 아무리봐도 이 집은 고기 요리를 너무 좋아하는듯)
요새는 난자완스도 잘 안파는 집이 많은데
난자완스는 사실상 약간 햄버그스테이크랑 비슷해서 맛있게 잘 먹었던 기억이 나네
숏츠 보다가 난자완스 나와서 써보는데
난자완스 어릴때 먹던 스타일로 파는 곳 있으면 사먹고 싶다
#피자
어릴때 명일동에서 주말에 외식한다고 하면
아구찜 유명한 가게가 있어서 자주 갔던거 같고( 사실 아구 보단 콩나물 찜이 맞지않나 싶을 정도로 콩나물만 먹었지만)
좀 지나서는 피자헛이 들어와서 피자를 종종 먹었다
피자헛은 요새 많이 없어졌는데 당시 피자라는 최신 서구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단 하나의 프렌차이즈였는데다가
미국의 서민 배달 음식이 아니라 초창기에는 비싼 패밀리 레스토랑 처럼 들여와서
중산층 가족들이 단란하게 하하호호 웃으면서
칼질하며 피자를 먹는 빕스나 아웃백 느낌이었다
자리마다 파마산 치즈랑 핫소스 캐첩이 있어서
이걸 뿌려서 먹었는데 맛있게 잘먹었기 때문인지
나는 아직도 피자가 좋다
나중에는 피자가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여러 프렌차이즈가 생기기 시작했고 무제한 피자집도 생겨서 중학교 때는 친구들과 농구를 하고 피자를 먹으러 갔다가 너무 먹어대니 그만 가라고 한적도 있었던거 같다 (그 집은 곧 망했다)
대학교 때가 되서는 미스터 피자가 유행이었고 무제한 샐러드바가 있는게 좋았다 샐러드랑 과일 젤리 등을 엄청 가져와서 먹는게 예의 였달까
결국 미스터피자도 어찌저찌 멸종되고 요새는 가게에서 피자를 먹는 경우는 거의 없는거 같다
반면에 피자들이 평균적으로 굉장히 맛있어진거 같아서 배달앱에 어디를 시켜도 대부분 옛날 피자보다 훨씬 맛있다
어릴때 추억이 있어서 아무튼 피자를 좋아했지만
또 그렇게 막 좋아하는건 아니었는데
최근에는 좋아하는 음식이 뭐냐고 하면
번뜩 떠오르는게 피자다
왜냐면 아내랑 아이가 피자를 그렇게 좋아하질 않아서
종종 배달음식을 시켜먹어도 피자를 시켜먹는 일이 굉장히 드물어 졌기 때문이다
특히나 아들이 어릴때는 피자를 전혀 좋아하지 않아서
피자를 시켜먹는건 나 혼자 어쩌다 밥을 먹게 되는 날뿐이었다
다행히도 아들이 크면서 모든 음식을 너무 좋아하게 되버려서 이제는 피자도 좋아하는 관계로 종종 시켜먹을 수 있게 됐지만 그래도 아직도 배달 시키려는데 먹고 싶은 거 있냐고 물으면 피자는 절대 먼저 나오진 않는다.
아주 옛날엔 피자헛 골든크러스트가 최고였는데 좀 비쌌고
배달은 도미노가 진짜 맛있었다
샐러드바가 있는 미스터피자는 외식에 적합했고
파파존스도 맛있었다 뭐가 좀 다른 미국맛
쌀피자 계열도 나쁘지않았다
지금 맛있는피자는 잭슨피자라고 생각하나
어딜 시켜도 다들 발전해서 평균 이상이다
사실 난 피자라면 맛이 있든 없든 뜨겁든 차갑든 얇은 도우든 하와이안이든 뭐든 다 좋아한다
다만 새우 토핑은 좀 별로고 이탈리안 화덕피자보다는 미국식 피자를 선호한다
어릴때 부모님과 같이 외식 나와서
명일동 피자헛지점에서 칼질하고 캐첩뿌려먹은
도우 두껍고 투박했던 팬피자가 가끔 먹고 싶고
미스터피자의 샐러드도 종종 그립다
아아 피자 코와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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