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즈음에 라는 제목을 하고 싶었지만 너무 상투적이라 (지금 제목도 상투적이지만)
나의 20대는
무엇보다 하나님을 믿게 되었고 좋은 여자친구를 만났으니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도전하기도 했고 실패하기도 했고 고민하기도 했고 찌질하기도 했고 뒹굴기도 했고
때론 다이나믹 하기도 했고 또 때론 보링하긴 했으니
멋진 20대를 보냈다고 나름 생각한다. 딱히 후회도 없고
하지만 나의 30대는
좀 더 인간적으로 성장했으면 좋겠고
그런 면에서 많은 내적인 도전을 했으면 좋겠다.
나이가 들어도 생각은 늙지 않았으면 좋겠고
무리하게 젊은 사람의 감각을 따라가는 늙은이 애가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발견하고 집중하고 도전하며
세상과 담을 쌓는 것이 아니라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며
나의 가치관과 사고 방식을 업데이트 시켜가는
-지루한 표현이지만- 오픈 마인드를 가진 지혜로운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고지식해야 하는 부분에서는 고지식하고
열려야 할 부분에서는 애들 처럼 자유로운 사람
그리고 이제는 나이가 들어가는 만큼 젊은 사람들에게 충고도 해줘야 하고 이끌 수 있어야 하니까
좀 더 리더쉽이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리더쉽이 라는 게 나랑 잘 안어울리는 단어라고 생각하고 나의 천성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정의해서 내 바운더리를 만들어 버리는 것도 잘 못인 거 같고
또 내가 못하는 부분에 도전해서 리더쉽을 좀 기르고도 싶고
꼭 내가 어떤 리더가 되기 위해서 라기 보다는 리더를 좀 더 이해하고 더 좋은 리더들을 양성하고 보좌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라도.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좀 더 챙겨주고 관심을 갖고
사랑을 줄 수 있는 부드럽고 포근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내가 정말 좋아하고 잘하는 일도 찾아내고 싶다.
20대가 가는 것은 안타깝지만 - 왜냐하면 30대는 늙어보이니까-
더 성숙해져가는 것은 환영할 일.
이제 서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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