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에게 내가 알고 있는 무언가를 설명한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특히나 오랫동안 공부하거나 경험이 필요한 경우 더 그런 거 같다.
철저히 모르는 사람의 입장에서 설명하지 않으면 안된다.
저 사람이 이 정도는 알겠지 하는 짐작으로 설명했다간 못알아 듣기 낭패.
듣는 사람이 이거 잘 모르겠는데요 하고 자신이 이해가 안가는 부분을 정확히 짚어 낼 수 있는 판단력과
모른다는 것을 드러낼 수 있는 용기 두 가지 중 한개라도 없으면,
상대방은 모르는 걸 그냥 감춰두고 어물쩡 넘어간다.
이해하는 척하면서 넘어가거나 갸우뚱하고 넘어가거나
그래서 사실 가르치는 쪽이나 듣는 쪽이나 커뮤니케이션이 잘되지 않으면
원하는 바를 상대에게 잘 전달할 수가 없다.
그래도 어쨌든 공을 먼저 던지는 쪽은 설명을 하는 쪽이기 때문에
굳이 말하자면 가르치는 쪽이 좀 더 비중이 커서
상대방의 수준을 잘 가늠하여 수준에 맞게 - 눈높이 교육 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설명은 대부분 실패한다.
잘 아는 사람이 하는 실수는 대부분 이런 거다.
상대방이 들을면서 이해할 줄 알고 잘 설명을 안한다. 제대로 설명을 안해주니까 듣는 사람만 힘들지.
이런 것을 고려하면서 디테일하게 또 쉽게 이해가 되도록 잘 설명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적어도 가르치는 재능이 있는 사람이다.
이런 재능 있는 사람 많이 보진 못했다.
그만큼 어려운 일이라는 것. 그리고 설명을 잘하기 위해선 섬세하고 상대방을 잘 배려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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