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매니아층이 많은 작가라는 건 조금 알았는데
요새 네이버 웹툰에 패션왕으로 연재 시작도 하기도 했고
어제 심심하기도 해서 기안84작가의 야후 웹툰을 정주행 끝냈다.
개인적인 느낌은 이나중탁구부, 두더지, 심해어 등의 작가인 미노루 후루야 랑 이토준지의 느낌을 섞은 듯 했다.
노병가 같은 작품은 일상적이지만 패배주의적이면서도 희망이 있으면서도 긴장감과 일상의 공포 예측불가능한 상황 등
사실주의적이면서도 답답함이 느껴지는 느낌이 미노루 후루야의 작품들과 비슷했고
이후 단편작에서 보여주는 약간의 병맛 + 미스테리적 괴기적 상상력이 더한 작품은 이토준지를 많이 닮았다.
이토준지를 좋아하진 않지만 미노루 후루야는 좋아하기 때문에
뭐 어쨌든 괴기적인 느낌이 덜해서 기안84란 작가의 만화들 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중고딩의 답답한 느낌이나 세세한 묘사들을 작가가 잘 재현하는 것 같아 재미있었다,
못 그린 듯 약간 서툰 그림체나 허접한 칸 구성 (잘보면 메모한 글씨등이 잘 안 지워져 있다. 포토샵이 서툰듯?)
같은 아마추어적인 느낌이 있어서 더 좋긴 하지만
그림을 좀만 더 잘 그리면 미노루 후루야 만한 만화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패션왕 기대 중이다. 단편선 느낌이랑 비슷한 작품이 될 것 같은데
기안84가 좋은 것은 병맛도 있어서 너무 심각하지만 않은 작품들이 많기 때문이다.
어쨌든 참신한 소재들도 새로운 만화를 그릴려는 작가는 언제든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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