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사진 하나 없는 깔끔한 TXT 리뷰.
1. 이전 폰에 대해서
이전 폰은 옵티머스 LTE2 였고, 구입한 것이 2년전 8월이니까 사용한지는 2년이 조금 안되었다.
폰을 한번 살때 신중하게 사는 편이고, 자주 바꾸는 편이 아니라
제조사나 통신사 입장에서 볼때는 돈 안되는 고객 타입일 것이 분명하다.
내가 폰을 고를 때 중점적으로 보는 것은 아래 세가지이다.
1) 디자인
2) 스펙
3) 가격
옵티머스 LTE2는 2년전 당시, 위에 세가지를 모두 만족하는 폰이었다.
나는 심플하고 각진 디자인을 참으로 좋아하는데,
옵이이는 그야말로 내가 원하던 바로 그 군더더기 없는 깍두기 같은 디자인이었다.
사실 지금봐도 사랑스러울 정도로 멋진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디자인이라는 게 취향이 워낙 많이 타는 것이라서 강요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둘째로 스펙.
당시 LTE2는 최초로 RAM 2G를 적용한 국내 폰으로, LG의 신의 한수 였다.
LTE2를 기점으로 RAM 2G의 시대가 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펙의 장점으로 2년이 지난 지금도 기기를 사용함에 있어 불만이 없었다.
물론 내가 헤비 유저가 아니고 게임을 잘 안하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라이트한 유저에게 2년 동안 버티기에 전혀 모자람이 없었다.
셋째로 가격은 당시 대란 때 잘 탑승해서 할원2만에 탔으니,
당시 가격대비 성능으로 뒤따라 올 것이 없었고 구매에 망설임이 전혀 없었다.
여러모로 구매부터 사용까지 나에겐 대 만족이었으나,
큰 불만은 무엇보다 카메라.
5백만 화소가 부끄럽게 피쳐폰, 폴더폰 수준의 카메라 성능은
무슨 어플을 가져다 써도 개선이 되질 않았고,
사진은 단지 기록의 역할일뿐 일말에 기대도 하지 않게 되었다.
이외에도 짜잘한 불만이 있었지만
나에게는 마이너한 것들이었고,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지만 일단 리스트는 남겨둔다.
1) 발열이 심하다.
2) OS 업데이트가 늦다.
3) 기구 완성도가 떨어져 비틀면 삐걱거린다.
4) GPS를 잘 못 잡는다.
2. G3를 차기 폰으로 결정하다.
그래서 다음 폰을 마련할 때의 나의 기준은 위의 세가지에
LTE2를 쓸때 불만이 반영된 4가지로,
1) 디자인
2) 스펙
3) 가격
4) 카메라
였다.
첫째로 디자인.
렌더링 이미지로 봤을 때 날렵하고 세련되게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각진 디자인을 사랑하지만, 곡선임에도 불구 메탈 느낌을 살려서 그런지
매끈하고 날카로운 느낌이 잘 살아있어서 예쁘다는 생각이 들고 마음에 들었다.
메탈 블랙 색상이 갑이라고 생각하기는 하는데
새로운 느낌을 느끼고 싶어서 골드로 정했다.
전체적으로 재질은 다 플라스틱이지만
특히 골드는 메탈의 느낌을 잘 살렸다고 본다.
놋그릇 같다는 둥 요강 같다는 둥 하는데,
실제로 좀 그렇긴 하지만 실물을 보면 아주 흐뭇하고 멋있다.
플라스틱이지만 질감을 아주 잘 잡았다는 생각이 든다.
골드 색상도 아주 잘뽑았는데,
약간 구리, 동 의 느낌이 나긴하지만,
샴페인 골드 색상으로 은은하게 잘 뽑았다.
형태/질감/색상 모두 아주 마음에 들어서 만점 주고 싶다.
LTE2는 심플하고 군더더기 없는 단순함이 매력이라면,
G3는 매우 세련되고, 디자인에 정성을 들였다는 느낌을 받았다.
둘째로 스펙.
G3는 RAM 3G를 장착했다.
LTE2의 성공적인 구매에서 느꼈듯 오래쓸려면 무조건 RAM은 커야한다고 생각해서
RAM 3G 인것이 구매 요인으로 작용했다.
근데 보니까 1G 이상 RAM이 잡아먹고 있어서 별다른 RAM 용량 여유가 없다는 생각이....
스펙 중에 눈에 띄는 것은 역시 LCD 인데
Quad HD 화질을 최초로 장착한 것.
디스플레이는 역시 LG여
라는 이미지를 지속하려고 한 것 같은데,
온라인 상 평가가 아주 좋은 것 같아서 기대했건만
솔직히 나는 별로 였다.
일단 화질 좋은 게 인식이 잘 안된다.
물론 내가 민감한 눈을 가지지 않아서 그렇겠지만,
화면도 작고, QHD를 고려한 앱도, 사이트도 잘 없어서 그런지 체감할 수 있는 씬 자체가 별로 없다.
게다가 이미지 샤픈 효과를 많이 넣어서 인지 도히려 눈이 불편하다.
LTE2보다 화면 밝기도 매우 떨어진다.
LTE2에서는 화면 밝기를 20% 정도만 해두어도 사용하는데 별 지장이 없었는데
G3 화면은 50% 수준으로 밝기를 설정해야 비슷한 수준이다.
화면 밝기 100%에도 별로 밝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이것은 결국 배터리 소모량을 많게 하는 효과를 불러 일으켜서
배터리 사용 시간이 짧아지게 만들고, 발열도 영향이 있는 것 같다.
이런 디스플레이 때문인지 배터리 타임에 대한 만족도도 상당히 좋지 않다.
물론 현재 휴대폰 사용 초반인지라 이것저것 할 게 많아서 배터리가 금방 다는 면도 있지만,
현재로선 배터리 한개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버티기는 힘든 상황.
배터리가 막 여유롭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고,
여분 배터리 반드시 필요할 것 같다.
여러모로 QHD LCD는 결론적으로 시기상조라는 판단이 든다.
물론 앞으로 QHD가 기본으로 가겠지만,
현 CPU 스펙 상으로는 굳이 적용할 필요는 없을 거 같고
그냥 FHD면 G3 실 사용에 있어서는 더 만족 스러웠을 것 같다.
셋째로 가격.
가격은 사실 기계 자체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서 간략하게 넘어가자면,
대란에 탑승했지만 만족스러운 가격에 구입하지는 못했다.
할원 주의자인데 요샌 전부 페이백이고....
더 싸게 구입할 수 있었다면 당연히 더 만족도가 높았을 것 같은데,
이건 뭐 구입하는 사람 개인역량이니 넘어가기로 한다.
넷째로 카메라.
일단 LTE2가 메인 폰이었지만,
G pro2를 최근에 써본 일이 있는데 짚투 카메라는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G2에서부터 카메라가 좀 쓸만해졌지만, 솔직히 막 좋다는 생각은 안들었다.
짚투에서는 더 카메라가 개선되서, 이정도면 이제 불만은 없다는 수준이었는데,
비교결과 짚투보다 G3 카메라 훨씬 낫다는 결론이 들었다.
일단 셔터렉 없이 찍히는 것도 그렇고,
사진 화질이 아주 또렸하고 색감이 더 개선되었다.
개인적으로 겪은 폰카 중 최고는 iphone 5S 였는데,
아직 5S랑 직접적인 비교는 못했지만, 동등 수준이거나 약간 못한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저조도 촬영은 아직 잘 못해봐서 모르겠음.
어느분 말로는 G3 카메라는 낮이밤걍(그냥) 이라던데,
일단 낮에 촬영한 걸로는 아주 만족스럽다.
개인적으로는 카메라가 디자인 다음으로 만족스럽다.
정리하자면
디자인 - 대만족
스펙 - 아쉽
가격 - 아쉽
카메라 - 만족
3. G3 기타 불만
이틀 가량 헤비하게 사용해봤지만,
사실 진정한 불만은 중점적으로 검토한 4가지 사항이 아니다.
바로 UI 가 가장 불만족 스럽다.
LTE1 당시가 옵티머스 UI 2.0인가 뭐시긴가 처음 적용했을 텐데
개인적으론 만족스러웠다.
피쳐폰 스러운 당시 런쳐 디자인도 잘 다듬고 여러 사용성을 고려했었으니깐.
그래도 디테일은 많이 떨어지고 아쉬운점은 있었지만
대기업 UI 중에는 앞서는 편이라고 생각했다.
이번에 G3를 발매하면서 런처 디자인부터 또한번 대폭 개선을 한걸로 들었는데
실사용에서는 전혀 아직도 네버
UI가 정리도 안되고 사용자를 전혀 고려하지 못한 모습이 눈에 너무 띄었다.
UI 불만이라는 게 쉽게 텍스트로만 기입할 수 있는 건 아니라서
간단한 불만 몇가지만 늘어놓자면,
첫째로 노크온 기능.
노크온은 LG의 신의 한수 중 하나라고 보는데,
문제는 이상한 곳에 있었다.
나는 홈화면 첫화면을 주로 쓰는지라 아이콘을 전부 꽉채우고 시계 위젯을 상단에 배치하는 편인데
그렇게 홈화면을 꽉채우니, 화면에 빈공간이 없어서
노크오프를 쓸수가 없었다.
결국 아이콘 하나를 지워서 한부분을 비워서 노크 오프 용으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데 이게 뭔가 싶다.
하단 고정 아이콘 배열과 아이콘 사이에 페이지 수 표시하는 부분에 약간 공간이 남는데
이부분을 노크오프 공간으로 사용하려 했으나 노크온이 먹히지 않는 부분이라 되지가 않는다.
참으로 아쉬운 부분이었고 사실 충격이었던 것이
그 좋은 노크온 기능을 벌써 2년째 쓰고 있으면서도
화면을 아이콘과 위젯으로 배치하면 노크 오프를 쓸 수 없다는 것도 아직까지 고려를 안했다니...
사용성을 고려하면서 디테일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확 받았다.
둘째로 기본 런쳐 기능.
아이콘을 새로 이쁘게 디자인 해놓으면 뭐하나
어플 몇개 받아서 배치해놓으면 전혀 매치가 되지 않아서 홈화면이 정말 어지럽다.
물론 아이콘을 바꾸면 되지!
하지만 기본 런쳐에서 제공하는 여분의 아이콘이 정말로 적어서
대체할 수 있는게 거의 없음.... 뭐하자는 거야 이거....
디자인 통일성을 상당히 중시하는 나로선
결국 다른 런쳐를 고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LG smart world에서 테마를 다운 받으면 되지?
가서 한번 테마 한번 둘러봐봐라 진짜 유치한 디자인에 다운 받고 싶은게 한개도 없고
그것마저도 몇개 있지도 않다...
아...이건 그냥 기본 런쳐를 쓰지 말란 소리지?
이럴꺼면 왜 새로 디자인하고 공들이고 했는지 전혀전혀 모르겠다.
다시한번 실사용자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
셋째로 어플서랍 정리.
어플서랍이 너무 산만한걸 싫어하는지라 주로 폴더를 만들어서 관리하는데
우와- 폴더를 어떻게 만들어야되는지 한참 헤맸다.
어플 서랍에서 폴더를 만들려면
일단 추가 메뉴에서 정렬을 사용자 지정으로 해놓고
어플 관리 모드로 들어가 이상태에서 아이콘을 옮겨 겹쳐 놓으면 폴더가 생성된다.
이 과정을 물론 다행히도 알림 메세지를 표시해서 알 수 있도록 해놓긴 했으나
어플 서랍에서 폴더 만드는게 이렇게 어려운 런쳐 솔직히 처음이었다.
이렇게 간단한 작업도 몇가지 단계나 거치게 만드는 건지...
정말 UI가 정리도 안되고 실사용자가 쓰기 너무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난 도돌이나 뭐 다른 걸로 넘어가려고 하고 있는데
참 아쉽다...아직도 UI가 이수준이라니 답답하고, 아이폰이나 다른 런쳐 벤치마킹이라도 좀 제발 하라고 호소하고 싶다.
** 불만 추가 **
1. 기왕 QHD인거 글씨 크기를 줄여서 많이보자는 심산으로 시스템 글씨체크기를 조절했는데
상단바의 글씨 크기는 줄어들지가 않는다. 덕분에 상단바에 알림이 오면 상당히 촌스러워 보인다.
상단바 글씨 크기도 같이 줄어들어야 되는거 아닌가??
2. 처음 받자마자 SW 업글이 있어서 잠깐 쓰다가 시스템 업데이트를 했는데 노크코드 인식률이 떨어진다.
잠시 꺼둔 후 노크코드를 하면 반드시 첫번째는 fail 이 일어난다.
천천히 노크코드를 하면 fail이 안일어나는데,
내가 생각하기에 일정시간 화면을 꺼두면 노크온을 하기 전까지는
노크코드를 꺼버리게 해놓은 건 아닐까 의심된다.
첫번째 노크코드는 반드시 fail이 있은 후, 동일한 속도로 노크코드를 입력하면 이상이 없다.
음모가 느껴진다.
3. 웹툰을 많이 보는 편인데 특히 네이버 웹툰을 인터넷 브라우저로 보면
스크롤 시 엄청 툭툭 끊겨서 굉장히 성가시며 굉장히 거슬리는 부분.
네이버웹툰 앱으로 해본적 없고 다음 웹툰은 스크롤 시에도 끊기지 않는다.
4. USB 충전 단자를 체결시 엄청나게 뻑뻑하다
심지어 하단 후크 부분에 배터리 커버가 살짝 패여버리는 문제도 발생한다.
몇번 하다보니 노하우가 좀 생기긴 했는데 USB 단자 체결 시에 위로 살짝 들어서 비스듬하게 넣으면 문제 없이 들어간다.
5. 배터리커버가 아주 마음에 들었었는데 가만히 보다보니 표면이 매끄럽지 못하고 울퉁불퉁하다.
배터리 커버를 보자하니 NFC 때문에 배터리커버에 2단으로 NC가공을 한거 같은데
곡면인 배터리 커버에 NC를 많이 하다보니 배터리 커버 두께가 국소적으로 얇아진 부분에서 찌글찌글해진 것 같다.
개인적으로 무척 신경쓰임.
6. 발열이 좀 있다. 나는 그렇게 헤비유저도 아님에도...약간 오래사용하다보면 백키에 뜨거움이 확 느껴질때가 있음.
7. 윈도우 보호필름이 붙어있는데 기왕 붙일꺼 좀 좋은 걸로 해주지.. 고급스럽지 않고 지문이 잘 뭍고 잘 안닦인다.
뭐 안붙여주는데도 많은데 너무 배부른 소리같지만... 기왕해주려면 확 좋게해줘야지 어중띠게 해주면 되려 욕먹는다.
4. 그래도 마무리는 훈훈하게 칭찬
깔때 까더라도 마무리는 칭찬으로...
할려고 했는데 뭐가 생각이 안나네 또.
아
노크온, 노크 코드는 좋은 아이디어 잘 차용한 거 같고 아이덴티티가 되고 있어서 긍정적이다.
백버튼도 처음에 반감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혹자는 버벅인다 그래서 걱정을 많이했는데
내가 별로 민감하지 않아서 그런지
버벅이는 건 신경쓰일 정도는 아닌것 같다. 원래 뭐 안드로이드가 그렇지 뭐.
여러 UI의 헛점에도 불구하고
사용성을 잘 고려한 것은 많이 있다
하단 버튼 조절이라든가 키보드 조절이라든가 한손 조작이라든가 등등
좋은 UI 아이디어는 많지만
실 사용하기에 심플하고 정리되어 있는 건 아니라는 느낌이 강하다.
조금만더 세심하게 다듬어주었으면 좋겠다.
'어르신들께서 이런 기능들을 찾아서 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론 UI는 직관적이고 심플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르신들께서 쉽게 쓸 수 있는 정도까지 다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터넷 최강폰이라는 불명예스러움이 아주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지만
UI 불만을 제외하면 여러모로 하드웨어적인 완성도는 높다.
무엇보다 내 기준에서는 너무 못생긴 갤5보다는 훨씬 매력적인 폰이며,
디스플레이의 LG에서 카메라의 LG까지 가져갈 수 있는 폰이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너 이놈들 화이팅.
매우 주관적인 리뷰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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