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사진 한 장 없는 전자제품 리뷰.txt
(사진 찍기 귀찮다)
얼마전 할아버지 생신 이셔서 디지털 액자를 하나 사기로 했다.
그런데 할아버지 댁에 자주 가는 것도 아니고 매번 사진을 교체 해드리긴 어려울 것 같아서
뭔가 지속적으로 사진을 업데이트 할 수 있는 디지털 액자는 없을까 싶어서
폭풍 검색한 결과 wifi 가 있는 디지털 액자가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전에는 KT랑 LGT에서 모바일과 연계된 듯한 디지털 액자 서비스를 했던 것 같은데
이미 종료되고 없어 진 것 같다.
wifi 기능이 있는 디지털 액자는 삼성/엘지/소니/기타 업체 들이 있는데,
일단 삼성/엘지는 가격도 비쌀 뿐 더러
디자인이 전혀 예쁘지 않았다.
그나마 소니가 깔끔한 디자인이고,
심지어 12년도에 발매한 최신품. (대부분 08년도 발매한 것들이 최신...)
게다가 이메일 연동으로 사진을 업데이트 할 수 있고
페이스북을 연결할 수 도 있다고??
가격도 저렴~??
이런 종합적인 검토로 DPF-W700 제품을 구입하게 된것이다.
여기서 잠깐
디지털 액자가 워낙 별로 인기를 못 끈 제품이라서 그런지
이미 거의 사장 수준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웬만한 타블렛으로도 사실 디지털 액자 기능을 수행할 수 있으니 ...
스마트 폰이나 타블렛을 사면 되지 누가 디지털 액자를 쓴단 말인가.
나도야 그정도는 알고 있지만,
할아버지께서 연세가 있으시니 타블렛 쓰시긴 어렵고 (심지어 아이패드 2도 있으시고)
그냥 책상위에 두시고 사진 슬라이드만 보여드릴 수 있는
단순 기능만 있으면 되기에 디지털 액자를 선택했던 것이다...
여하튼 구입을 하고 수령하여 셋팅을 해야될 것 같아서 살펴보니
역시 12년도에 나온제품인데다가
이미 많은 타블렛, 스마트폰을 경험했기 때문인지
생각보다 단점이 너무 많이 보여서 문제였다.
그럼 본격적으로 DPF-W700을 까볼까.
1) 해상도
오이런 세상에 7인치인데 800x600 해상도 라니...
바야흐로 Quad HD가 나오고 FHD가 기본인 세상에
사진 보여주는 디스플레이 장치의 해상도가 이 수준이라니
딱 실망 스러운데다가 시야각도 최악....
그치만 사실 해상도는 알고 구입을 했다...
너무 비싸지 않은 제품 군을 사다보니 어쩔 수 없고 wifi 되는 디지털 액자의 선택 폭이 좁으니
해상도가 낮아보이지만 그냥 사자... 라고 한 거라 이 부분은 일단 넘어가기로 하겠다.
게다가 12년도에 발매된 건데 뭐...
추가로 저항막 방식의 터치(감압식)라서 터치 필름 때문에 사진이 더 희뿌옇게 보인다.
2) 디자인
그냥 깔끔하다..근데 볼때마다 자꾸 네비게이션이 떠오른다.
그나마 디지털 액자 중에서는 가장 무난하다.
3) 기능
이제 본격까기.
일단 구입 목적이 사진을 인터넷을 통해 자동 업데이트 해서 할아버지께 보여드리고 싶다- 라는 거였는데,
일단 facebook 연결은 안된다.
나름 문제가 있어서 이부분은 펌웨어 업그레이드 까지 한 것 같은데
SW 업데이트 후에도 facebook은 연결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기대한 부분인데 내가 받은 기기 문제라기 보다는 SW적인 문제 인 것 같고
별다른 지원을 안하는 것 같다.
홈페이지에 문의 해보았으나 서비스 센터를 방문해보라는 얘기 밖에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할아버지 생신이 얼마 남지 않아서 그런 것 까지는 할 수 없었고
결국 facebook 연결은 포기했다.
다행하게도 e-mail 연동이 있는데 구글 계정이랑 잘 연동이 되었다.
이부분은 참 다행스러웠지만 안타까운 것은
이메일을 자동으로 업데이트 하여 사진을 불러들이는 기능이 없다는 것이다.
이메일에 새로 보낸 사진을 보려면
메뉴 키를 누르고 네트워크 메뉴에 들어가서 불러 오기를 해야만
이메일의 새로운 사진을 볼 수 있다.
이게 가장 의외의 복병이었다.
나는 이메일로 사진을 보내면 할아버지께서 실시간으로 사진을 별다른 동작 없이
받아보실 수 있겠지 하는 생각에 구입한 것인데
할아버지게서 이 번거로운 작업을 해야된다는 것을 알았을 때, 괜히 샀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주기적으로 이메일 계정을 동기화하는 기능만 넣었다면 훨씬 좋았을 것인데...
하기사 소니인데다가 12년도 생산품인데 내가 뭘 기대했단 말인가.
하지만 이런 사소한 곳에서 실망을 하게 될줄은 몰랐다..
거기다가 뭐 facebook 연동도 안되는 판에 이런 기능을 지원해 줄리도 없고...
코딩을 배웠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뿐만 아니라 더더욱 실망 스러운 것은
메모리 카드의 사진 과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된 사진
두 가지를 동시에 보여주지 못한 다는 것.
메모리 카드에 있는 것만 보여주거나 동기화한 이메일에서 받은 사진을 보여주거나 한가지 밖에 못한다.
거기다가 사진 랜덤 재생도 없어서,
걍 사진 이름 순서대로 쭉 나오는 것 뿐.
조절할 수 있는 건 슬라이드쇼 사진 교체 시간 밖에 없어....
당연히 있겠지 싶은 SW 기능이 너무 없어서 대 실망했다.
쓸데없는 날씨 시계 디스플레이 선택 사항만 많고
기본적인 기능이 없다는게 참 대충 만들었구나
전혀 세심하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12년도 라서 사진 읽어들이는 속도나 시스템 속도도 엄청 느려서 답답..
진심 환불할까 말까 고민했는데
다른 선물 생각나지도 않고 해서...ㅠㅠ
약간만 더 세심했더라면 훨씬 쓸만했을 텐데
개인적으론 무척 아쉬운 디지털 액자.
그래도 가격대비 성능, 디자인을 놓고 따지자면,
이제와서 디지털 액자를 구입하려는 사람에게는 구입할만한 물건일지도 모르겠다.
다른 선물이 생각 나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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