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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플러스 날 위한 멤버쉽 교통 혜택 사용 모험기

Life_Rhymes 2015. 10. 30. 12:09

LG 유플러스 멤버쉽이 개편되서 교통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교체했다.



날 위한 멤버쉽이란 이름으로 영화/푸드/교통 세가지 중에 혜택을 선택할 수 있는데

영화가 가장 무난하지만 최근 영화관 갈 수있는 상황이 별로 아니어서

그나마 가장 자주 이용해서 혜택을 누릴 것 같은 "교통"을 선택했다.

멤버쉽 등급 VIP 이상이면 매달 티머니 4천원을 무료 충전 할 수 있다는데

나는 등급이 다이아몬드라서 티머니 충전 시 30%할인을 받을 수 있다.

 

나름 제약 사항이 있는데

1) GS25에서만 가능하며

2) 최대 3천원 할인이므로 한번에 만원이상 충전하는 건 의미가 없으며

3) 월 2회 할인 이용 가능하다는 것 (하지만 할인은 1일 1회 가능하기 때문에 이틀에 걸쳐 2번 충전해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4) 마지막으로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할인 받은 금액만큼 멤버쉽 포인트가 차감된다.

 

뭔가 혜택같으면서도 드럽게 불편할 것 같은 기분을 지울 수 없었지만

그래도 어찌되었든 매달 지하철 비용 6천원을 아낄 수 있으니

신청!

 

카드 색깔도 보라색이라 마음에 들고~ 하면서 멤버쉽카드가 오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멤버쉽 카드가 안와

 

 

아 얼마전에 주소가 바뀌어서 잘못갈 수 도 있겠다 싶어서

유플러스 고객센터에 전화했다.

물론 그전에 홈페이지에서 내 주소를 확인해 보려고 했는데

홈페이지에서는 당최 내 주소를 변경할 수 있는 메뉴가 없다.

모니터앞에서 끙끙대느니 편하게 전화로 하자 싶어서 전화로 문의했다.

 

상담하다보니 기존 멤버쉽에서 날위한 멤버쉽으로 바꾸어도

멤버쉽 카드 별도로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이쯤에서 눈치챘어야 되는데 나도 옛날 사람이라서 그런지

아 멤버쉽이 바뀌었으면 응당 카드를 보내줘야지이~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무엇보다 

"교통"으로 혜택을 바꾸었으니 티머니 기능이 포함된 멤버쉽 카드를 응당 보내줄 것이라고 생각한거 같다.

 

사실 나는 이때까지 티머니를 지금까지 한번도 써본 적이 없었다.

후불 교통카드 이 편한 것을 쓰면되지 왜 티머니를 쓰나 싶고

학생들이나 쓰는 것 아닌가 충전도 귀찮고 티머니 전용 카드도 필요로 하고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티머니 월-드 가 안망하는 걸 보고 의아 했었는데

티머니는 나름의 상당한 세계관을 구축하며 자리 잡고 있었다.

 

무엇보다 어플도 있고...

어플도 있고...

있고...

 

 

스마트폰을 가진 X세대라면 당연히 알만한 사실을

뭐 티머니를 한번이라도 써봤어야 알지 전혀 모르고 있어서;;;

아 뭐야 왜 멤버쉽 카드 안보내줘 유플러스 안되겠네에~~ 하고 있었던 것.

(미안해 유플러스야 LG야 힘내)

 

멤버쉽 카드는 재발급 받는데 까지 꽤 시간이 걸렸다

전화 상담할 때 미리 귀띔을 줬지만 2주 좀 덜 걸린듯.

겨우 어제 카드를 받았다.

 

이글을 혹시나 읽는 누군가에게 미리 말해두지만

날 위한 멤버쉽으로 바꾸어도 굳이 카드를 재발급 받을 필요가 없다.

그냥 쓰던 카드 그대로 쓰면되고,

사실 요새 누가 카드 쓰나? 모바일 유플러스 멤버쉽 어플이나 바코드 어플로 그냥 쓰시면 된다.

다만 날위한 혜택 의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홈페이지에서 신청/변경이 필요한 것일 뿐이다.

 

 

어쨌든 드디어 카드를 수령하고

이제 이거 충전해서 써야겠다 하고 자세히 보는데

이거 왠지 아무리 보고 또 보고 다음날 아침에 봐도

티머니 마크가 없어  

 

 

티머니 되는 건 응당 티머니 마크가 있는 건 또 어디서 알아가지고

그런데 요리보고 조리봐도 으흠 알 수 없는 티머니 마크가 없다.

 

뭐야 그럼 티머니 카드를 따로 사야되는 건가?

아 뭐사지 뭐가 예쁘지 카드 또 늘어나는 거 싫은데~에~~ 하면서

입 쭉 내밀고 구글과 네이버에서 "예쁜 티머니 카드"로 한참 검색하다가

 

아 그러고보니 요즘 같은 시대에는 휴대폰으로 되지 않을까?

하고 그제서야 뒤늦게 생각해서 부랴 부랴 검색했는데

역시나 놀라운 티머니 월드

 

 

그러면 그렇지 어플이 있었다.

게다가 휴대폰의 NFC 기능으로 퓨처리스틱하게 사용할 수 있어.

요즘 핸드폰은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다고도 하던데

나름 G3구만 기본으로 깔려 있지 않았다.

 

그리고 사실 나는 NFC 기능도 한번을 써본적이 없었다.

밧데리 잡아 먹는 거 같고, NFC 어따 써먹어 하는 생각에 매번 폰에서 켜본 일이 없는데

이번에 처음 써봐..(부끄) 

 

자 이제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접속해서 티머니 검색하는데

으음? 어플 뜨는게 너무 많아??

 

 

이거 아이콘 모양이 하나 같이 공식 어플 같이 안생겼고

뭐 하나 잘못받았다가는 내 폰에서 개인정보가 연변에 사는 동포에게 배달될 것 같아서

ㄷㄷㄷㄷㄷ 하다가 네이버에서 살짝 검색해보는데도 뭐가 공식 티머니 어플인지 도저히 알길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결국 맨처음 나오는 어플 "충전/결제" 모듈 이라는 어플을 다운 받았는데

받아도 어플 아이콘이 없어

 

 

아 뭐야 하고 살짝 당황하고 쿨하게 어플 목록에 까지 들어가 봤지만

실행도 안돼

 

 

뛰어난 IT감각 및 추리력으로 "이건 분명 단순 충전/결제 모듈일꺼야" 하고 추리해내고 (어플이름이 그거잖아)

할 수 없이 2번째 검색된 어플인 "LG U+ 티머니" 어플을 다운 받아야 함을 짐작했다.

유플러스 어플 치고 제대로 된 걸 못봐서 정말 깔기 싫었는데

깔고 이상하면 지우면 되니까하는 알 수 없는 가벼운 마음으로 받았다.

사실 네이버 검색 중에 이걸 받은 사람이 "충전/결제 모듈" 어플을 다운받아야 된다는 글을 보기도 했고

(어플 하나 설치하면서 치밀하다)

 

 

설치하니 실행이 되고...오 드디어 준비가 된 느낌.

이제 GS25편의점으로 쳐들어가기만 하면된다.

하지만 왠지 쌔-한 느낌.

 

 

티머니를 편의점에서 충전하면 아마 현금 밖에 안될꺼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모르니 현금을 뽑아가자 이 천재 녀석 하는 생각에 체크카드 하나 들고 나왔는데

아차 은행 수수료.

 

 

수수료가 안나오는 궁극의 두드림 체크카드를 가지러 다시 올라갔다 나왔다.

수수료 얼마나 한다고 귀찮은데 그냥 갈까 싶었지만

3000원 할인 받아서 티머니 충전하려고 하는 마당에

수수료 1200원 나오면 헛수고자나 싶어서 무릎 아픈데도 다시 올라갔다가 왔다.

 

현금 만원 들고 당당히 GS25로 두근거리며 들어갔다.

사내 편의점이라서 혹시 티머니 충전 안될까봐 티머니 스티커 유리문 근처에 붙여있나 하고 살펴봤는데 

아무리봐도 없어서 실패할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충전 된다고 해서 

밝은 마음으로 그럼 휴대폰으로 충전하겠다고 했다.

 

주인 아주머니가 휴대폰으로 티머니 된다는 걸 모르셨는지

그건 안될텐데 하며 난감해 하시다가 폰 한번 올려놓고 해보자고 하시길래

올려놓고 만원 충전해보시니 잘된다.

 

돈 달라고 하시길래 통신사 할인 받겠다고 하니

그건 안되는데 그런거 없는데 하시면서 또 난감해 하신다.

할인이 뭐 문자 쿠폰 같은거는 된다면서 그거 보여달라고 하시는데

통신사 할인이라고 재차 말하니 그런거는 안된다고 당황해하신다.

이쯤에서 나도 대략 난감 땀 삐질

 

 

멤버쉽 바코드 한번 찍어보시라고 폰으로 멤버쉽 바코드 보여드리는데도

그런게 없다고 난감난감해 하심.

그러시다가 계산대 화면을 좀 보시더니 유플러스 티머니 할인 충전 메뉴가 따로 있는걸 발견하셔서

아 이게 있는데 이걸로 한번 해보자고 하시더니

만원이 충전되고 할인되서 7천원이 뜸.

 

 

아 이렇게 하는 거구나 하고 서로 깨닫고 어색어색하며 계산하려고 보니

어라?

직전에 실험삼아 충전한 만원이 취소가 안돼

 

 

바로 직전에 충전한건 취소가 되는 모양인데

그 이전에 충전한건 취소가 안되는 것 같다고 하며 또 난감해 하신다.

 

뭐 나도 이걸 유플러스 할인 충전이라고 미리 말씀드렸어야 하는 건데

티머니도 처음 써보고 해서 당황했고 뭐 어차피 충전한 금액 그대로 교통비로 쓰면되니까 하는 마음에

번거롭지만 만원 더 뽑아 와서 계산해드렸다.

어찌되었든 아줌마가 이제 어떻게 하는지 배우셨으니

앞으로 여기서 계속 충전할 수 있겠지 싶어서 그냥 그정도는 감수하기로 했다.

 

 

아니 그래도 나름 IT회사를 다니는데 회사에 그어떤 사람도

휴대폰으로 티머니를 충전해 본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 좀 놀라웠다.

하긴 직장인 치고 누가 티머니를 충전해서 써....귀찮찮아.

 

 

어찌되었던 이 길고 긴 멤버쉽 이용을 하고 생각해보니

이거 참 불편한 서비스다.

매달 현금을 들고 GS25를 가야하고

거기에서 유플러스 할인으로 티머니 충전하겠다고 미리 얘기해야 되고

혹시라도 이걸 잘 모르거나 휴대폰으로 티머니 되는 걸 안해본 편의점이라면

계산하는 사람과 어색어색함도 겪어야 되고...

 

무엇보다 할인된 만큼 멤버쉽 포인트가 깎인다는 사실이 약간 아쉬웠다.

어차피 지금 멤버쉽 포인트가 10만점이 넘고 매달 6000원씩 12개월이라 쳐도 76000포인트니까

어차피 잘 쓰지도 않는 포인트 모자를 일은 없지만....그래도 약간 아쉽다랄까.

여튼 멤버쉽 한번 누리기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