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작 퍼스트 건담이라 불리는 건담의 시초
기동전사 건담을 저번주 토요일날 다봤다!
일주일 정도 걸린 것 같은데 정말 흡입하듯 본 거 같다.
누군가 룰리웹에서 쓴 글인 잠보트3의 인간폭탄 에피소드 글을 보고 나서
토미오 감독에 대해 알게됬는데 그러고보니 궁금해져서
어렸을 때 아버지 였나 할아버지 였나 사오셨던 일본 건담 비디오가 생각나서
갑자기 건담이 보고싶다! 그러고보니 건담은 무슨 얘기지? -하고 궁금해져서 찾아보게 되었는데
마침 또 잘 쓰는 웹하드에 떡하니 리마스터 버전이 있어서 봤다.
일단 리마스터 버전이라 그런지 화질이 정말 깔끔해서 볼만했다.
총 감상평은 정말 최고로 재밌다.
드래곤볼 슬램덩크 원피스 세 개정도를 최고의 만화라고 생각하는데
그 정도 급이 되는 것 같다.
확실히 사람들이 오랫동안 열광하는 건 다 이유가 있구나..
내가 왜 이제와서야 이걸 봤을까 하는 후회를 할정도였음.
물론 좀 내가 태어나기도 전 작품이라
그림도 좀 구리고 스토리도 좀 엉성하고 음악도 식상하고 그런게 없지 않아 있지만
79년이라는 시간을 두고 생각해볼때
스토리나 구성이 매우 탄탄하고 무엇보다 리얼로봇의 시효라 그런지 각종 설정들이 세심하게 되어 있다는 점에 놀랐고
무엇보다 단순 아동용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서
이미 서른에 다다른 내가 보기에도 - 물론 내가 좀 키덜트 적인 놈이긴 하지만
쉽게 스토리에 빠져들 만큼 깊이있는 내용을 담은 측면이 있어서
어른이 보기에도 충분히 훌륭한 작품임에 틀림 없었다.
건담 같은 로봇 만화는 애들이나 보는 거고...라던가
그거 보던 사람들은 옛날 사람들이니, 별로 재미없어도 열광했을꺼다 라던가
하는 그런 게 아니라 지금 봐도 훌륭한 스토리다
무엇보다 설정자체가 좀 리얼하고 세부적이라서 그런지
그럴싸 하다 라는 것이 어른이 보기에도 괜찮다는 것이다.
일반 아동용 SF로봇물에 비해서 리얼로봇에 매니아가 많은 것은 아마도 이런부분 때문이 아닐지.
이성적인 어른들도 어느정도 수긍할 정도의 리얼리티를 담고 있는 것.
초-중 반쯤에는 비슷한 플롯과 좀 지루한 전개로 재미가 덜해지는 부분도 있긴한데
뒷부분으로 가면서 "뉴타입"에 대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라라아가 등장하는 순간 스토리가 폭풍같이 진행되고 흡입력이 장난이 아니다.
마지막 부분에서 타입에 대한 이야기를 좀 아꼈다라는 느낌이드는데
43화로 마무리 지으면서 너무 급하게 마무리지은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많이 들었다.
가장 아쉬운 건 허접한 작화.
같은 장면 재탕이 너무 심하고 너무 대충그린 느낌이 심하다.
물론 건담 제작 당시 선라이즈가 돈이 없었는데다가
애니메이션 산업 태동기라 그럴지 모르지만,
불과 몇년지나서 나온 Z건담은 지금봐도 잘 그렸다 싶을 정도로 퀄리티가 대단하다.
일본 애니의 발전이 건담이후로 급격히 좋아졌고 투자도 많아졌다라고 일단 생각하고 싶다ㅋ
어찌되었든 같은 장면 계속 우려 먹고 같은 작화 재탕하더라도
내용 이해에 무리는 전혀 가지 않는다
오히려 소설 과 같은 text 처럼
무언가 제한 되어있는 작화가 시청자가 개입하고 상상할 여지가 많아서 더욱 더 맘에 든달까
그것이 바로 레트로 문화의 진미 이겠지??
라라아와 교감하는 것과 라라아의 죽음, 뉴타입들의 각성 및 능력 발휘 등
묘사가 굉장히 난해한 것들이 많고 심리적인 부분을 잘 표현해 주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들을 허접한 영상 실력이지만
꽤나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고 있는 부분이 있고,
허접한 영상력은 감성적 화면으로 구성해서 상상력이 많이 발휘된다.
드래곤 볼이나 슬램덩크도 명작이지만
사실 전쟁이라는 육중한 주제나,
사람과 사람의 소통 이라는 주제는 다루지 않기때문에
다른 작품에 비해서 깊이가 느껴지고
캐릭터들도 선악 구분이 잘되고 개성이 명확한 존재들을 잘 배치해 준데다가
로봇도 무난하고 호감형이다라는 점에서
건담은 성공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특히 뉴타입이란 개념이 너무나도 매력적인데
SF적인 측면에 있어서
지구를 벗어나 우주에서 살게된 인간이 우주 환경에 적응하면서
더 나은 인류로 진화하게 되고, 새로운 능력을 얻어
사람과 사람이 진정으로 소통할 수 있게 되어 평화가 찾아온다
라는 생각은 진정 참신할 뿐만아니라 그 개념자체가 매력적이고
어른들이 한번쯤은 고민해 봤을 법한 소통의 문제 - 아이는 좀 고민하기 힘든 주제일듯
그것을 SF에 접목시켰다니 독특한 아이덴티티가 확실하다.
거기에 절망적인 환경의 최악 조건인 전쟁이라는 키워드
-전쟁이라는 주제를 토미오는 좋아하는 것 같은데 일본이라는 나라가 군국주의라든지
2차 세계대전에 패한 역사 등에 기인한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아니 사실 토미오가 전쟁을 좋아한다기 보다는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을 어린이들에게 경계시켜주고 싶었던 느낌도 드는데
왜냐하면 캐릭터들을 항상 몰살시키는 몰살의 토미오이기 때문에.
주요 캐릭터가 많이 죽으니 애니를 보다가 너무 시무룩해지고
마음이 먹먹해지고 아쉬움이 남고 그런다.
아마 토미오씨는 그런 순수한 마음으로 전쟁을 경계해야해 어린이들!
이라는 주제를 말하고 싶었다기 보단 그냥 좀 변태같긴 하지만,
어찌되었든 전쟁이라는 상황으로 배경을 삼아서
뉴타입이라는 평화의 신인류의 능력이 병기로서 사용될 수 밖에 없는
잔인한 현실과 그러한 사상을 이용하는 지온-연방군의 모습등을 그리면서
전쟁 이면의 인간의 잔인함, 정치의 냉혹함 등을 보여주면서
굉장히 사회 냉소적인 시선이 많이 담겨 있다.
만화를 보다보면 가장 이해가 안되는데
연방군이 소년들에게 가장 중요한 전력인 건담과 화이트베이스를 맡기고 있다라는 점인데
만화 안에서는 학생들도 전쟁에 참여할 만큼 전쟁의 상황이 심각하다 라는 말로
일단 수긍하게 만들기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1급 비밀 병기들을 챙기고 인수할 생각안하는 모습은 좀 이해가 안된다.
이러한 무리한 설정은
첫째로는 아이들이 보는 로봇 만화니까 소년들이 주인공이어야 몰입도가 높기 때문이기도 하고
둘째로는 연방군은 과연 선한 집단 인가 하는 의문을 남기게 하려는 의도 인거 같다.
건담 세계관에는 선악구도가 명확한듯이 작화 등에서 보여지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
지온 군은 모두 무섭고 험악한 캐릭터들이 난무하고
연방군은 다 착하고 비리비리하게 생겼다든지하는 (건담과 자크의 디자인만 봐도 명확하다)
혹은 지온군은 주로 어둡고 군방색의 이미지인 것에 비해
연방군은 하얀색 파란색 등 긍정적인 색생을 사용하고 있는 것만 봐도
우리편 나쁜편의 묘사를 시각적인요소로 확실히 구분시키고 있다.
그리고 특히 지온의 자비가는 배신에 배신을 일삼고 추악한 모습을 보여줘
악의 원흉들이다라는 느낌이 강하긴 하지만
묘사되는 내용상 연방군도 전혀- 선하지 않은 면이 많이 드러난다.
무엇보다 화이트베이스를 고생시키고 방패로 삼으려고 하고
소년 학도병들을 몰모트 처럼 이용하는 모습들은 되려 지온보다 잔인하다.
과연 무엇이 선이고 악인가 하는 이런 주제와 고민은
결국 Z건담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주제로 넘어가게 되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인듯.
자 그럼 각설하고 이제 캐릭터 평을 시작해 볼까
1) 아무로 레이
본 작품의 주인공.
무난하게 생겼고 성격도 적당히 반항기가 있고 애정부족인게 좋다.
엄마 아빠 찾아다니며 집착하는 모습이나,
뭔 일만 있으면 삐져가지고 방에서 나오지 않는 모습등은 사춘기의 청소년 같다.
얼떨결에 건담을 타서 불만이 많긴하지만
또 그렇다고 건담타지 말래니까 내가 건담을 제일 잘 조종한다구 하는 모습은 귀엽기까지 하다.
얼굴 생김새는 전작인 "이데온" 주인공의 해괴했던 아프로 머리를 잘 정리한 듯하면서
양배추 인형같기도 하고 곱슬머리가 귀엽고 매력적임.
무난한 주인공이면서도 소심하면서도 반항적인 캐릭터가 확실해서 최고의 주인공 캐릭터인듯.
막판에 뉴타입 각성 이후 쩌는 실력으로 지온을 명망시켜버리는 하얀악마
약간 바람기가 있어서 이여자 저여자 집적거려서 프라우 보우를 결국 놓쳐버린다.
마더콘 파더콘 애정부족 시니컬한 성격이라서 마틸다 성숙해보이는 여자를 좋아하는 듯 하고
라라아를 만나서 뉴타입으로서 진정한 교감을 경험하면서 라라아에 푹빠져버리나
라라아가 죽자 다시 프라우 보우 한테 돌아와서 앵기는데,
이미 프라우 보우는 하야토한테 마음을 돌린 후 였지.. 그 모습이 불쌍해 보였다.
2) 샤아 아즈나블
아무리봐도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 같은 헬멧을 쓴 이놈.
건담의 진정한 아이콘이자 매력남.
차가운 도시남자 같은 성격에 화끈하고 결정력 있는 모습에
샤프한 외모, 강렬한 컬러 빨강색을 고집하는 면까지
캐릭터가 확실한 녀석이고 매력적이다.
게다가 악의 세력이라는 느낌이라기보다는
원래 착한 앤데 복수하려는 목적으로 나쁜 놈에 들어가 있는 녀석이란 컨셉이라서
나쁜 놈이지만 정이 갈 수밖에 없는 캐릭터다.
게다가 일반적으로는 다정다감한 모습을 보여준다거나
라라아에게 빠져가지고는 내 여자에겐 따뜻하겠지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라라아가 죽을 때 절망하는 인간적인 모습들,
마지막에 화끈하게 바주카로 키시리아 자비를 날려주는 모습등은 남성 여성 팬을 장악하기 그지 없음.
그러나 아무리봐도 샤아... 너 너무 능력없어.
극중 내내 맨날 건담에 당하기만하고
에잇 후퇴다! 라는 모습을 너무 많이 보여준다.
이 극중 전에 어떤 공을 세웠는지 모르겠지만 극 중에서는 한번도 제대로된 공을 세운적이 없다.
나였으면 이런 부하 예전에 짤랐을듯 싶을 정도로 제대로 해내는 작전이 없다.
아니 당신이 바로 붉은 혜성?? 이라며
극중에서는 계속 떠받쳐 주지만, 내가보기엔 그냥 다굴당하는 캐릭터. 능력없으면서 입만 살은 놈의 표상임.
3) 라라아 슨
극중 단연 히로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에피소드에 출연 비중도 적지만, 건담 세계관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고,
무엇보다 아무로의 뉴타입 자질을 확실히 깨워주는데다가 아무로부터 시작해서
많은 사람들이 극한의 전쟁 상황에서 뉴타입으로 진화하는 기폭제가 되기 때문에.
약간 히피같은 스타일에 인도적인 외모.. 초록색 눈 등
오묘한 캐릭터 성을 정말 잘 시각화 했다는 생각이 든다.
캐릭터 적으로 할말은 별로 없다.
4) 브라이트 노아
화이트베이스 선장으로서 노아 라니.. 역시 선장이라는 설정에 어울리는 이름.
처음에는 외모 처럼 완전 찌질이 캡틴인데,
전장을 거듭나면서 냉철한 판단과 화끈한 결정력, 리더십을 보이는 명장으로 성장한다.
선장으로서의 권위를 확보하기 위해 고집도 잘부리고 욱하는 성격도 있다.
나중에 네비게이터인 미라이한테 집착하면서 쿨한척하는 모습은 진짜 불쌍해보인다.
결국 둘이 결혼하니까 뭐 그러면 된거지만...
5) 세이라 마스
가장 예쁜 외모의 히로인인데, 샤아의 여동생으로 연방군에 가담하여 지온에 대항한다.
보조 역할을 수행하다가 나중에는 파일럿이 된다.
별로 할 얘기가 없고 좀 비중도 적다.
스토리 뽑을 게 많아 보이는데 별로 중요한 역할을 하진 않는다.
6) 류우 호세이
마음씨 좋은 뚱보 형 캐릭터.
뭐 선원들을 잘챙겨 주네 어쩌네 하는데 내가 보기엔 그냥 참견하기 좋아하는
눈치없는 캐릭터.
중간 쯤에 건담을 구하려고 코어파이터로 적기에 충돌에 전사한다.
선원들, 특히 브라이트 노아가 류우가 죽은 후 많이 괴로워한다.
7) 카이 시덴
건캐논을 주로 조종하는 파일럿이 되는데
처음에 등장할때는 지온군 스파이인줄 알았다.
극을 재밌게 만들어주는 시니컬 감초 캐릭터 같아서 기억에 남고
웃기게 그린 작화도 맘에 든다.
아무로와 함께 마틸다를 좋아했고, 중간에 나오는 스파이 여자애도 좋아하는데
좋아하는 애 마다 족족 죽는 비운의 캐릭터임.
좀 짜증나는 앤데, 뒤로 갈수록 철이든다.ㅋ
8) 야마토 고바야시
비중도 적고 별로 할 얘긴 없는 꼬마 이긴한데
나중에 프라우보우랑 결혼하고 Z건담에서는 카라바의 함장 역할도 한다.
주로 건탱크의 파일럿으로 활약하나,
아무로와 같이 대단한 파일럿이 되지 못하는 일반인으로서의 고뇌를 보여주기도 한다.
좀 불쌍한 캐릭터로 피해의식 쩜.
9) 미라이 야시마
후반 부터 뉴타입 기질을 확실히 각성하나,
다른 캐릭터 보단 뉴타입 기질이 크게 발달하지 않는다.
화이트베이스의 네비게이터로 안정적이고 어른스러우며 무난하고 의지가 되는
누나, 혹은 어머니 같은 존재.
작화는 참 매력없게 그려져있는데, 강인한 성격이라 주변 남자 캐릭터들이 좋아 죽는다.
작화 상으로 보면 세이라가 훨씬 예쁜데도 아무도 세이라는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미라이 한테는 후에 결혼하는 브라이트 부터, 정혼한 사람, 슬레거 까지 매달린다.
역시 여자는 외모보단 성격인가....
10) 슬레거
후반부 등장해서 코어파이터를 신나게 잘 조종하는 훌륭한 파일럿
완전 열혈 마초맨이다.
맘에 안들면 펀치부터 날리고 보는 캐릭터로 미라이 정혼자에게 펀치를 날릴 때는 너무 웃겼다.
거의 정신이상자 아닐까 싶을 정도로 화통한 성격이라서
보면서 얘는 실제 인물이면 미친놈이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들은 놈이다.
그래도 파일럿으로서의 실력이나 쿨한 모습은 매력적이다.
미라이는 사실 이런 화끈한 성격의 슬레거에게 끌렸었는데
브라이트 노아에게는 럭키하게도 장렬하게 전사하게 된다. 이후 브라이트 노아는 나를 이용해줘! 라며
진짜 찌질한 추파를 던져서 안타까운 웃음을 터지게 한다.
11) 프라우 보우
사실상 건담의 히로인인데,
아무로 레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절대 친구 이상의 선을 긋지 않는다.
라라아가 죽고 외로워서 프라우 보우에게 그제서야 맘을 돌리지만 이미 하야토가 채갔음.
일편단심 아무로 레이 였으나 후반으로 갈 수록 지쳐서 Z건담에서는 결국 하야토랑 결혼해서 애를 낳고
카츠 레츠 키카 의 양부모가 되어준다.
이 정도가 캐릭터 감상평?
캐릭터도 잘 살아 있고 각자의 개성이 멋지다. 작화도 캐릭터와 아주 어울린다.
개인적으로 아무로 레이의 장난감 "하로"도 기억나는데,
이후 건담 시리즈의 마스코트 같이 된다.
하로 장난감도 언제 꼭 사야지.
건담 만화를 보니까 건프라가 너무 사고 싶어서 결국
RG 건담을 하나 구입했다. 오늘 택배왔다니 집에가서 씐나게 만들어야지이잉~
지금은 Z건담을 보는 중인데
건담 중 최고 명작이라고 한다지만
40화 정도까지본 지금도 나는 아직 퍼스트 건담이 훨씬 재밌는 것 같다.
특히 아무로 레이 - 샤아 아즈나블 의 캐릭터 성과 라이벌 구도,
뉴타입 각성 같은 부분은 지금 생각해도 두근거릴 정도로 매력적이다.
ZZ까지 완주하고 나서 마누라랑 퍼스트건담 영화 세편을 보고 나서
역습의 샤아까지 달릴 생각이다.
그리고 나선 여유롭게 나머지 극장판 건담들 우주세기 편을 보고
건담 디 오리진을 정독하면서,
턴에이까지, 시간되면 해이세이 3부작 같은 것도 보면서 즐겨야지
건담에 뒤늦게 빠져서 안타깝지만
빨리 다 보고 싶다.
프라모델도 너무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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