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 리뷰

Life_Rhymes 2012. 2. 9. 00:04

우오오 건담 우오 건담
우오우오 건담

.... 진정하고,

F91을 보다가 V건담을 볼려다가 결국 둘다 제끼고 선택한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

결론적으로 말하면 최고다 재밌다 좋다

내가 퍼스트를 워낙 좋아해서 그렇지
퍼스트를 몰랐다면 지금까지 본 것 중 최고라 말했을 것 같다.

무엇보다 이제 제작년도가 95년도까지 와서 그런지
작화 수준이 상당하다
이전의 작품들은 좀 레트로하다 라는 느낌이 들었지만
0083부터는 지금봐도 전혀 떨어지지 않는 훌륭한 작화 수준이 눈에 띈다.

12화로 구성된 길이도 딱 적당한 거 같다.
사실 40~50화로 구성된 기존 TV시리즈는 보기가 쉽지 않고
전개도 좀 느슨해지는 구석이 중간에 있어서 지루해지는 시기가 있는데,
12화 정도로 끝나니까 이야기 아주 밀도 있다.

퍼스트도 중간에 좀 지루해지고 아쉽게도 막판에 너무 후딱 끝내는 바람에 아쉬웠고
제타는 처음~중간까지 지루하고 너무 연애에 막장 전개가 많아서 아쉽고
더블제타는 20화 전까지 말도안되는 전개에 리얼로봇을 찾아보기도 힘든 개그 일변도의 전개로
아쉬움이 전부 있었는데

스타더스트 메모리는 그런 아쉬움이 전혀 없었고
군더더기 없는 내용 전개에 밀도 있는 스토리와 긴박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기승전결
스토리 밀도 면에서 짜임새가 너무 좋아서 몰입도가 대단하다

거기다가 메카 디자인이 너무 뛰어나다
확실히 기존 디자인에서 많이 발전했다.
그래서 그게 좀 에러이긴 한데, 시기상으로 퍼스트와 제타의 중간이지만
메카 수준은 이미 더블제타 시기를 넘어서는 것 같다.
세련되고 예쁠 뿐만 아니라 때로는 심하게 과장된 기체들
예를 들면 2호기 라던가 덴드로비움 이라던지 막판에 가장 멋진 가토가 타고나온 기체(이름은 모르겠네)
모두 디자인이 남자아이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덴드로비움의 그 크기라니!! 그렇게 크면서 총알은 하나도 안맞잖아! 덴드로비움이 짱이야~~아 라고 외치고 싶은
어린아이의 마음이 샘솟는다.

개인적으론 가토가 마지막에 타고 나온 그거 프라모델 조립하고 싶다(침)

그리고 캐릭터들도 디자인이 잘되어있고 성격이 확실해서 좋다.
우라키 코우는 범생이같고 쪼다 같은 면이 잘 보이고,
무엇보다 노말 슈츠를 입었을 때 멋있어서 좋음

니나 퍼플톤 네 이놈 죽음의 히로인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갔다 나갔다가 너는 지금 장난 하나
라는 가사가 떠오르는 최악의 히로인이지만
그래도 뭐 나름 캐릭터가 있어서 좋다 애너하임의 엔지니어로
집착적으로 건담에 몰두하는 게 좋고,
그리고 뭐 사실 예쁜 여자면 이 남자 저 남자 다 추근덕 거리는 게 사실이지 뭐
항상 일편단심 청순가련 히로인만 보다가 이런 캐릭터도 새로운 거 같다.
다만 어쨌든 순진한 우라키를 농락하고 코우에게 붙는 장면 때문에
재수없는 건 사실.
그리고 막판에 우라키 깜빵 갔다와서 태연하게 웃지마!! 좀 더 미안해 하란 말야!!!
너란 여자 나쁜 여자
그나저나 가토와 니나와의 관계가 너무 설명이 부족한거 같다.
너무 기존의 퍼스트 건담의 히트 프롯인
카리스마 핸섬 나쁜편 - 찌질이 성장 미남 캐릭터 사이의
여자 삼각관계를 만들려고 좀 대충 설정한거 아닌가??
극장판은 좀 나으려나??

가토 가토 맛있는 과자 가토가토 가 아니라 가토
너 이놈 샤아의 뒤를 이을려고 작정을 했구나
개인적으론 샤아의 잔광으로 최고의 캐릭터 였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그 놈의 지온 사랑.
의지 있는 모습. 남자 다잉~~
너 합격점. 게다가 뭐 대충 멋있어 디자인도
뭔 기체를 줘도 잘 운전하고... 막판까지 투쟁하다 죽는 것도 멋있다. 쬐식

그 외에 멋진 지온 친구들과 연방 친구들도 많고,
찌질이들도 많고 하여간 캐릭터가 잘 살아 있는 것 같다.


사실 외전이라 그런지 몰겠다만,
주머니속 전쟁도 그렇고 여기도 그렇고 건담의 큰 흐름이자 메인 이슈인
"뉴타입"라는 존재가 여기서는 전혀 부각도 되지 않고 거의 거론도 안된거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지 올드 타입들만으로도 이야기를 밀도 있게 전개해나간 것
게다가 사실상 뉴타입이란 말만 없지 퍼스트의 히트 요소는 대부분 가져오고 있는 것 같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얘기가 새롭고 군더더기 없다.

과연 처음 건담을 보는 사람에게 추천할만하구먼
어찌되었든 난 퍼스트 건담이 최고지만,
이야기밀도에서는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가 훨씬 앞선다. 에니메이션이 발전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든다.

명작이다.
근데 토미노가 감독을 안해서 안타깝네..
그래서 더 이야기가 멋진 전개를 했는지도 모르겠다.
토미노는 너무 전쟁의 우울한 면과 절망스러운 전개만 많이 해서...
비슷한 시기 F91이 망하고 스타더스트가 떴을때 토미노씨 기분은 어땠을까나
솔직히 스타더스트가 너무 훌륭하다...

최고야 최고 투떰스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