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에게 내가 알고 있는 무언가를 설명한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특히나 오랫동안 공부하거나 경험이 필요한 경우 더 그런 거 같다. 철저히 모르는 사람의 입장에서 설명하지 않으면 안된다. 저 사람이 이 정도는 알겠지 하는 짐작으로 설명했다간 못알아 듣기 낭패. 듣는 사람이 이거 잘 모르겠는데요 하고 자신이 이해가 안가는 부분을 정확히 짚어 낼 수 있는 판단력과 모른다는 것을 드러낼 수 있는 용기 두 가지 중 한개라도 없으면, 상대방은 모르는 걸 그냥 감춰두고 어물쩡 넘어간다. 이해하는 척하면서 넘어가거나 갸우뚱하고 넘어가거나 그래서 사실 가르치는 쪽이나 듣는 쪽이나 커뮤니케이션이 잘되지 않으면 원하는 바를 상대에게 잘 전달할 수가 없다. 그래도 어쨌든 공을 먼저 던지는 쪽은 설명을 하는 쪽이기..